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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차는 SDV보다 배선이 더 걱정입니다 [4]

강변북로 | 09:23 | 조회 9 | 좋아요 0

요즘 자동차 얘기 나오면

자꾸 소프트웨어부터 꺼냅니다.


SDV니 자율주행이니

화면 몇 개 더 들어가느니

이런 게 다 중요하긴 한데

현장에서 차를 만지는 입장에선

그보다 먼저 보는 게 따로 있습니다.


배선이 버티는지

커넥터가 습기 먹는지

도어 안쪽이 물길을 제대로 막는지

이런 쪽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겉으로는 차가 똑똑해졌는데

속은 예전보다 더 예민해진 경우가 많습니다.

모듈 하나 죽으면 증상이 이상하게 퍼지고

원인 찾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예전엔 스위치 하나 바꾸면 끝나던 게

이제는 통신 이상이니 캘리브레이션이니

얘기가 길어집니다.


특히 도어 쪽은 더 그렇습니다.

썬팅 작업하고 나서

안쪽에 물기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몇 달 뒤에 배선 쪽이 슬슬 말썽 부리는 차를 봅니다.

문짝 안쪽은 생각보다 민감합니다.

한 번 부식 시작되면

증상이 바로 안 터지고

접촉불량처럼 애매하게 나타나서 더 골치 아픕니다.

창문이 가끔 느리다

도어락이 들쑥날쑥하다

스피커 잡음이 난다

이런 식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요즘 차를 살 때

화면 크기나 반응 속도만 보고 고르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그보다 내장재와 배선 마감이 먼저 보입니다.

겉보기 화려한 차가

오히려 원가 절감이 티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클립 고정이 허술하거나

방수 처리나 배선 정리가 애매하면

5년 뒤부터 스트레스가 나옵니다.

그때는 보증만 믿고 타는 구간이 끝나 있어서

소유비용이 확 튑니다.


이게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로 가면 더 민감해집니다.

고전압 쪽은 당연히 조심해야 하고

그 외 하체나 제동계는

차 무게가 무거워질수록 부담이 커집니다.

전기차는 연료비 쪽 이득이 분명해 보여도

10만 km 넘어가면

하체 부싱, 타이어, 브레이크 쪽에서

생각보다 많이 따라잡힙니다.

저는 이걸 계속 TCO로 봅니다.

처음 값이 아니라

끝까지 들고 갔을 때 얼마 드는지요.


요즘 SDV 조직 개편 같은 얘기 나오는 것도

결국 같은 흐름이라고 봅니다.

차가 점점 전자제품처럼 가고 있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전자제품처럼 갈수록

정비성은 오히려 더 중요해집니다.

고장 났을 때 부품이 바로 오느냐

진단 경로가 명확하냐

배선도와 모듈 수급이 안정적이냐

이런 게 훨씬 현실적입니다.

멋진 기능 하나보다

보증 끝난 뒤에도 고장 난 자리를 빨리 메울 수 있는 차가 낫습니다.


수입차는 여기서 차이가 더 납니다.

부품 기다리다 차 세워두는 일이 길어지면

무상수리여도 체감은 좋지 않습니다.

국산차는 그나마 우회가 되는데

해외 브랜드는 지역 딜러나 재고 상황 따라

같은 증상도 스트레스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저는 그래서 차 볼 때

제조사 철수 가능성까지는 아니어도

국내에서 부품이 얼마나 빨리 도는지는 꼭 봅니다.

정비는 결국 접근성입니다.


자율주행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운전자 부담을 줄여주는 기술은 맞는데

응급상황 하나 잘 처리한 사례만 보고

차 전체를 믿어버리면 곤란합니다.

도로 위 변수는 너무 많습니다.

비나 눈, 차선 희미한 구간, 공사 구간, 횡풍 심한 곳에서는

아직도 사람이 봐야 할 게 많습니다.

인천대교처럼 바람 센 구간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그런 데서는 센서보다 타이어 상태와 하체 유격이 먼저입니다.

편마모가 보이면 그냥 타이어 문제로 끝내지 말고

부싱이랑 링크 상태 같이 봐야 합니다.

특히 전기차는 무게가 있어서

같은 증상도 더 빨리 드러나는 편입니다.


결국 차는 기능이 늘어날수록

안 보이는 부분이 중요해집니다.

화면이 커져도

도어 안쪽 물길이 막히지 않으면 말짱 헛일이고

자율주행이 붙어도

하체가 흔들리면 차는 차답게 못 굴러갑니다.

저는 요즘 차 볼 때

화려한 옵션보다 그 차를 7년, 10년 뒤에

누가 어떻게 만질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그 관점에서 보면

배선 마감, 방수, 부품 수급, 하체 내구성

이 네 가지가 계속 본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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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삭제된 댓글입니다.맞아요, 겉보기에 화려해도 결국 정비할 때 속 썩이는 차가 제일 애물단지죠. 하체 부싱이랑 배선 마감은 연식 쌓일수록 차주가 치러야 할 수업료랑 직결되는데 다들 옵션에만 너무 몰두하는 것 같습니다.
3시간전

자작나무
삭제된 댓글입니다.화면이나 옵션보다 정비 편의성 말씀하시는 거 공감해요. 저도 오래 타려고 중고차 볼 때 하체 부싱 상태부터 보는데, 말씀하신 대로 배선이나 마감까지 꼼꼼히 챙기는 게 결국 내 지갑 지키는 길인 것 같아요. 🚗
1시간전

봄비
삭제된 댓글입니다.화면 크기나 신기술에 가려져 정작 중요한 하체랑 배선 마감을 놓치기 쉽죠. 10년 뒤를 생각하면 결국 그게 스트레스 관리 비용인데 다들 당장 눈에 보이는 옵션만 쫓는 게 좀 아쉽습니다. 무거운 전기차일수록 부싱이랑 하체 정비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봅니다.
1시간전

망원동
삭제된 댓글입니다.현장에서 보면 사제 썬팅이나 블랙박스 작업할 때 내장재 뜯다가 핀 부러뜨리고 배선 대충 쑤셔 넣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게 당장은 괜찮아도 몇 년 지나면 진동이랑 습기 때문에 쇼트나 통신 오류로 꼭 돌아오더라고요. 겉만 번지르르한 차보다는 차라리 하체 유격이랑 배선 마감 탄탄한 게 나중에 수리비 줄이는 길입니다.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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