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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하체 정비, 워런티 끝나면 비용 체감 확 다릅니다

강변북로 | 20:03 | 조회 1 | 좋아요 0

요즘 전기차 보조금이나 세제 혜택 일몰 때문에 다들 마음이 급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신차 살 때 가격만 볼 게 아니라 5년 뒤, 10년 뒤 내 주머니에서 나갈 '진짜 유지비'를 계산하는 분들은 드문 것 같아요.


[부싱류 마모와 공차중량의 상관관계]

현장에서 리프트 띄워보면 전기차 하체는 내연기관이랑 완전히 다른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특히 배터리 무게 때문에 댐퍼와 부싱류에 가해지는 상시 부하가 엄청나요. 공차중량이 2톤을 가뿐히 넘기는 차들은 5~6만 km만 타도 로어암 부싱에 미세한 크랙이 시작됩니다. 횡풍 영향까지 받는 구간을 자주 다니면 편마모는 당연히 따라오고요. 이게 그냥 두면 나중에 활대 링크랑 너클까지 다 털어먹는 구조라, 정비 주기 짧게 잡아야 합니다.


[워런티 이후의 하드웨어 수리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땜질하는 시대라고 하지만, 하체 부품은 결국 물리적인 금속 덩어리입니다. 전기차라고 하체가 특별히 튼튼하게 설계된 건 아니거든요. 보증 기간 끝나고 로어암 전체 교체나 서스펜션 정비 한 번 들어가면, 그동안 기름값 아낀 거 한 번에 나가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특히 제네시스급이나 수입 전기차는 부품가 자체가 높아서 나중에 '유지비 절감'이라는 말이 무색해질 수 있어요.


[구매 전 체크해야 할 것]

중고차 보러 올 때도 정비 이력서만 보지 말고, 반드시 리프트 올려서 부싱 고무 상태를 보세요. 특히 충전구 주변 단자 상태가 깨끗한지, 타이어 편마모가 안쪽으로 심하게 진행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는 게 100만 원 지원금 챙기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입니다. 요즘 기술력이 좋아져서 하드웨어 결함까지 소프트웨어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차체 하부는 거짓말을 안 합니다.


결국 차는 배터리 성능뿐만 아니라 튼튼한 하체를 유지하는 비용을 TCO에 녹여야 합니다. 혜택 사라지기 전에 급하게 차 바꾸려는 분들은, 내가 이 차를 보증 기간 이후에도 몇 년이나 더 끌고 갈지, 그때 들어갈 하체 정비 견적은 감당 가능한지 한 번씩 고민해 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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