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그랜저 LPG 타다가 아이오닉5나 6 고민하는 분들 주변에 꽤 있어요.
연 주행거리가 길어지면 LPG도 연료비 체감이 커지긴 하죠.
그 심정은 이해하는데, 현장에서 보면 이 기변이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고속 위주 주행이라면 전기차 효율이 기대보다 덜 나옵니다
아이오닉5나 6 모두 복합 연비 숫자는 좋은데,
고속도로 90~110km/h 이상 구간에서는 에너지 소비가 꽤 빠릅니다.
시내 주행 많은 분한테 효율이 극대화되는 구조거든요.
회생제동 쓸 구간이 거의 없는 고속 장거리 출퇴근이라면
실제 체감 전비가 공인의 70~75% 수준으로 떨어지는 건 흔한 일입니다.
예를 들어 아이오닉6 롱레인지 기준으로 고속 위주면
실주행 가능 거리가 350km 안팎으로 잡아야 현실적입니다.
여름 에어컨 풀로 돌리면 더 줄어요.
LPG랑 전기 연료비 비교, 숫자만 보면 안 됩니다
고속도로 급속 충전 단가가 요즘 kWh당 320~380원대 공개 충전기 기준입니다.
아이오닉6 고속 위주 충전 기준으로 잡으면
100km당 전비 비용이 LPG 대비 확실히 절감되긴 하는데,
집에서 완속 충전이 안 되거나 직장 충전 환경이 불안정한 분들은
공개 급속에 의존하게 되고 그러면 절감 폭이 뚝 떨어집니다.
집 완속(7kW 기준 kWh당 약 80~100원대 심야) 충전 가능한 분이라면 얘기가 다르지만,
고속도로 충전소 비용으로만 계산하면 그랜저 LPG 대비 절감이
월 5~7만 원 안팎으로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행거리가 월 3,000km 이상이어야 연료비 차이가 의미있게 벌어집니다.
10만 km 이후 유지비를 TCO에 넣어야 합니다
이게 제가 현장에서 계속 지적하는 부분인데,
아이오닉5, 6 모두 공차중량이 무겁습니다.
5는 차급 대비 2톤 가까이 되고, 6도 비슷합니다.
이 무게가 브레이크 패드, 타이어, 하체 부싱류에 스트레스를 줍니다.
회생제동으로 브레이크 패드 수명은 늘어나지만,
타이어 마모는 오히려 빠른 편이고
로어암 볼조인트, 스태빌라이저 링크, 서브프레임 부싱 같은 하체 소모품은
10~12만 km 구간에서 상태 나빠지는 차들을 자주 봅니다.
부품 단가는 그랜저 하체보다 아이오닉 쪽이 높은 편이고,
딜러 아닌 일반 정비소에서 작업 가능한 곳이 아직 많지 않아요.
특히 고전압계 인근 작업은 더 조심해야 해서 외주 단가도 높습니다.
그랜저 LPG의 장점을 다시 생각해볼 필요도 있습니다
그랜저 LPG는 솔직히 고속 장거리 출퇴근에 꽤 잘 맞는 차입니다.
승차감, 정숙성, 장거리 피로도, 주유 인프라 걱정 없는 것
이걸 포기하고 바꿀 만큼 경제적 이득이 확실한지 먼저 계산해야 합니다.
LPG 연료비를 월 얼마 쓰는지, 전기차 기준으로 같은 조건이면 얼마인지
직접 계산해보면 생각보다 기변 유인이 크지 않은 분들이 꽤 있습니다.
특히 자가 완속 충전이 안 되는 환경이면 더 그렇고요.
그래도 기변이 맞는 경우
자가 완속 충전 환경이 확실하고,
월 3,500km 이상 주행에,
보조금(전환지원금 포함)을 풀로 받을 수 있는 조건이면
기변 계산이 맞아 들어갑니다.
올해 노후 내연차 폐차 연계 전기차 전환지원금이 최대 100만 원까지 붙는데,
그랜저 연식이 맞으면 이걸 포함해서 실구매가를 다시 짜야 합니다.
이 차액이 5년 TCO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먼저 엑셀로 뽑아보세요.
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