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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블레이드 제네시스 발표 보고 진짜로 놀랐던 이유 [2]

군고구마 | 18:57 | 조회 8 | 좋아요 0

6월 다이렉트 라인업을 쭉 훑다가 제노블레이드 제네시스 소식에서 잠깐 멈췄습니다.


스타폭스나 파이어 엠블렘 포춘의 위브는 나온다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있었는데, 제네시스는 진짜 예상 밖이었거든요. '제네시스'라는 부제를 달고 나온다는 게 단순 넘버링 속편이 아닐 수 있다는 느낌을 줬고, 모노리스가 이걸 스위치2 초기에 밀어 넣는다는 결정 자체가 의미 있다고 봤습니다.


모노리스 소프트에 대해서는 제노블레이드 2 시절부터 기술력을 꽤 높게 평가해 왔는데, 이 스튜디오의 특이한 점 중 하나가 하드웨어를 극단적으로 우려내는 방식이에요. 스위치 원본 기준으로 제노블레이드 2가 가동되던 걸 지금도 신기하게 생각합니다. 아우타무스나 클라우드씨의 구름바다 같은 거대한 오픈 필드를 30fps 언저리에서 유지하면서도 그 스케일을 포기하지 않는 방향성을 선택했거든요. 스위치2 하드웨어 여유가 생기면 이 스튜디오가 무얼 할 수 있는지가 솔직히 제일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번 라인업 구성 방식이 흥미롭게 읽혔던 게, 닌텐도 자체 IP와 모노리스처럼 실질적으로 닌텐도 내부에 가까운 세컨드파티를 기둥으로 세우고, 캡콤이나 다른 서드파티가 그 사이를 채우는 구조거든요. 오니무샤 검의 길이나 드래곤즈 도그마2 다크 어라이즌이 들어오는 게 서드파티 입장에서 스위치2를 얼마나 진지하게 보는지 보여주는 지표라고 생각해요. 드래곤즈 도그마2는 원래 PS5·PC 기준으로 나왔는데 그게 스위치2 쪽으로 온다는 건 하드웨어 성능에 대한 어느 정도의 신뢰가 생겼다는 의미겠죠. 물론 최적화 품질이 어떻게 나올지는 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카리나 리메이크까지 시간을 야숨 재플레이로 채울 생각이라 연말 전까지 타이틀을 크게 늘릴 생각이 없었는데, 제네시스가 발매 시점이 겹치면 고민이 생기겠다 싶습니다. 야숨 재플레이 자체는 대릉구 인근 미탐험 지역을 천천히 채우는 중이라 시간이 꽤 걸리긴 하는데, 제노블레이드 계열은 한 번 잡으면 80시간 이하로 끝난 적이 없어서 동시에 두 개를 굴리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거든요.


오블리비언 리마스터는 이전에도 한번 썼지만 스위치2 구매 동기에서 비중이 상당했는데, 이번 라인업을 보면 오블리비언이 그 역할을 혼자 안 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레이어가 두꺼워졌습니다. 초기 구매자 입장에서 나쁘지 않은 상황이죠.


다만 한 가지 걸리는 건, 이렇게 라인업이 몰리면 실제로 완주되는 게임의 비율이 오히려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할 게 없을 때 하나에 집중하는 것과, 선택지가 여럿일 때 이것저것 집다가 모두 어중간하게 남기는 것. 퇴근 후 한두 시간 플레이하는 사람 기준으로는 후자가 되기 더 쉬운 상황이 오는 거라서, 라인업이 좋아질수록 역설적으로 완주 계획이 필요해지는 느낌입니다.


제네시스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향인지 트레일러만으로는 아직 판단이 어렵고, 제노블레이드 2처럼 전혀 새로운 세계를 짓는 건지 기존 시리즈와 연결된 서사를 갖는 건지도 불분명합니다. '제네시스'라는 단어 선택이 기원·시작을 암시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분위기 좋은 부제인지도 아직 모르겠고요. 그 부분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기대값 조절을 해두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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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
삭제된 댓글입니다.모노리스 기술력이면 스위치2에서 볼만할 듯. 기대되네.
1시간전

찐빵
삭제된 댓글입니다.애 재우고 10분씩 짬짬이 게임하는 처지라 대작들은 저도 완주가 참 어렵더라고요ㅎㅎ 제노블레이드처럼 긴 호흡이 필요한 게임은 나중에 아이 좀 더 크면 같이 해볼까 싶어서 일단은 눈으로만 즐겁게 구경하고 있네요.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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