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삼성 시총을 넘었다는 뉴스 보면서 생각이 많네요. 메모리 칩이 상품에서 인프라로 격상된 게 맞는데, 진짜 무서운 건 HBM 공급처 집중도예요. 엔비디아 고객사들이 하이닉스 수급을 얼마나 긴장하는지는 작년부터 실적콜에서 계속 나왔었고.
근데 저는 여기서 한 가지 더 봐야 할 게 있다고 봐요. 지금 메모리 섹터가 들뜬 건 맞는데, 이게 단순히 '칩 부족→가격 오름'의 반복인지, 아니면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재투자 계획이 실질적으로 바뀐 건지를 구분해야 해요. HBM 수율 개선, 단위 전력당 효율이 실제로 얼마나 나아졌는지 확인 없이 순수 호재만으로는 좀 위험하더라고요.
판교 사무실에서 실적시즌마다 엑셀 돌려보니까 느껴지는 거거든요. 가격은 올라도 고객사 입장에선 전력 효율이 안 따라오면 실제 CAPEX 집행이 미뤄져요. 하이닉스도 결국 그 구체성이 다음 실적 리포팅에서 드러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