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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 수신 특판 배너, 이번은 좀 다르네요

마루 | 09:37 | 조회 3 | 좋아요 0

토요일 아침 뉴스레터 특판 배너를 보는 게 요즘 루틴이 됐는데, 어제(24일) 배너들이 평소와 조금 달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통 지수가 강할 땐 특판이 후면에만 작게 들어가거나 아예 빠져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쏠려 있을 땐 정기예금·적금 같은 상품이 은행도 강조할 필요가 없거든요. 근데 어제는 달랐어요. 확정금리형 1~2년 상품들이 전면에 배치된 거죠. 금리는 4% 후반대로 제시되고 있었고요.


이게 왜 신경 쓰이냐면, 지수가 8,400선을 넘겨 놓은 상황에서 은행이 단기 확정금리 상품을 전면 노출하는 건 유동성 수급의 신호처럼 읽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증시로 흘러갈 게 있으면 굳이 금리 배너를 저렇게 펼 필요가 없다는 거죠.


삼성전자 90조 자사주 발표(24일)가 있었고, 그 덕에 지수가 급반등한 와중에도 은행권이 단기 유동성 흡수에 나섰다는 게 주목할 만합니다. 겉으로는 반도체 중심 반등이 맞지만, 뒤에서는 현금으로의 복귀 압력이 이미 작동하고 있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실제로 어제 오전 장 중에 외인 선물 수급을 체크할 때 원달러도 함께 메모했는데, 달러-원이 1,280원대를 여전히 넘나들고 있었습니다. 선물 베이시스는 약해졌는데, 환율은 높게 유지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거든요. 이건 국내 증시 반등 국면에서도 해외 자금이 '앞 발은 이미 빠져나가고 있다'는 구조와 일맥상통합니다.


지난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외인 69조 순매도 중 절반 이상이 반도체(삼성·하이닉스 합 57조)에 쏠렸던 것도 생각해 보면, 자사주 발표 하나로 기관과 개인이 모두 재진입한다고 보기엔 부족해 보입니다. 어제 반등은 그 규모만 봐도 좋았지만, 그 안에서 '정말 자금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가'라는 물음에는 아직 확실한 답이 없다는 뜻입니다.


포트폴리오 현금 비중을 15% 이상 유지하려던 원칙이 지난 몇 달 호황 구간에서 무너진 경험이 있어서, 요즘은 반등이 나올 때마다 의식적으로 현금을 복원하려고 합니다. 어제 같은 날에는 특히 그렇고요. 은행 배너가 그렇게 말하고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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