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금 빼서 투자처 찾는다는 말이 많이 보이는데, 정비사업 현장에 몸 담고 있는 입장에선 그게 참 간 떨리는 일입니다. 지금처럼 공사비가 어디까지 튈지 모르는 상황에선 예금은 투자 수익이 아니라 사업 지연 리스크를 막아줄 생명줄이거든요.
남들은 한 방을 노릴 때, 저는 우리 구역 조합원들이 분담금 감당 못 해서 급매로 내놓을 상황을 계속 경계하게 됩니다. 6개월치 현금 버퍼는 사실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최소 1년, 아니 2년 정도는 별 탈 없이 버틸 실탄 없으면 정비사업은 그냥 내 돈 묶이는 고통의 시간이 될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