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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메모리 체감차, 로딩만의 문제는 아닌 듯 [5]

군고구마 | 06.28 | 조회 10 | 좋아요 0

요즘 스위치2에서 같은 게임인데도

내장 메모리에 둘 때랑 microSD Express에 둘 때

체감이 꽤 다르다는 얘기가 종종 보이더군요.


예전에는 이런 얘기 나오면

대체로 로딩 몇 초 차이 정도로 정리됐는데,

이번에는 프레임 유지나 끊김 빈도까지 달라졌다는 반응이 붙는 게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제 기준엔 이걸 단순히

카드가 느리다,

내장이 빠르다,

이 정도로 끝내면 설명이 모자라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프레임 드랍처럼 보이는 현상 중 꽤 많은 게

순수 GPU 성능 부족만이 아니라

필요한 데이터를 제때 못 끌어와서 생기는

스트리밍 지연,

압축 해제 타이밍 꼬임,

메모리 점유 변동,

캐시 미스 같은 쪽에서 발생하거든요.


겉으로 보면 똑같이

화면이 순간적으로 울컥하거나

입력 후 반 박자 늦게 따라오는 식이라

유저 입장에서는 그냥 성능이 안 나온다고 느끼기 쉽죠.


문제의 핵심


오픈월드나 대형 액션 게임은

한 화면에 보이는 것만 읽는 구조가 아닙니다.


지금 보이는 지형,

곧 보게 될 지형,

적 AI 상태,

이펙트,

음성,

애니메이션 데이터,

상황에 따라선 셰이더 관련 리소스까지

계속 당겨오고 버리고를 반복합니다.


여기서 저장장치가 꾸준하게

낮은 지연으로 데이터를 내주면 좋겠는데,

순차 읽기 수치만 괜찮고

랜덤 접근이나 동시 요청 처리에서 흔들리면

이상한 순간에 병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플레이어가

빠르게 이동하거나,

시야 전환이 크거나,

전투 중 오브젝트가 한꺼번에 많이 생기는 장면에서

그 차이가 드러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장장치 차이가

로딩 화면에서만 드러난다고 단정하면 안 되죠.

로딩이 끝난 뒤에도

게임은 계속 읽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장 메모리와 외장 카드의 차이를

평균 속도 하나로 보면 설명이 안 되는 이유도 여기 있습니다.

평균은 비슷해 보여도

짧은 순간의 응답 지연이 누적되면

플레이 감각은 꽤 크게 벌어집니다.


제가 이 부분을 좀 민감하게 보는 이유가 있습니다.

퇴근하고 한두 시간 하는 패턴이다 보니

프레임 숫자 그 자체보다도

입력과 화면 반응이 일정한지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평균 30프레임으로 가더라도

계속 30 근처에서 버티는 게임이랑,

잠깐씩 20대 초반처럼 꺼지는 느낌을 주는 게임은

피로도가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젤다류처럼

주변 확인,

카메라 조정,

즉흥 판단이 많은 게임을 오래 하다 보면

뇌가 그 흔들림을 계속 보정하려고 해서

이상하게 더 지칩니다.


저는 예전부터

하드웨어 여유가 단순히 예쁘게 보이는 문제보다

조작 피로를 줄이는 쪽에 더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했는데,

이 저장장치 이슈도 비슷한 결이라고 봅니다.


내장에 옮겼더니 좋아졌다는 사례를 보면

프레임이 올랐다기보다

프레임 타임이 정리된 경우가 많을 겁니다.

숫자는 비슷한데 손에 잡히는 감각이 훨씬 나아지는 쪽이죠.


가득 찬 카드에서 유독 심해질 수 있나


이건 확실하게 단정할 수준의 실측 데이터를 제가 가진 건 아닌데,

경험적으로는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봅니다.


저장장치는 남은 공간이 줄어들수록

쓰기 쪽 관리가 복잡해지는 경우가 많고,

읽기만 한다고 해도

파일 배치가 산개해 있거나

업데이트가 여러 번 누적된 게임은

접근 패턴이 지저분해질 수 있습니다.


콘솔은 PC처럼 사용자가

세부 파일 상태를 만지면서 관리하는 구조가 아니니,

결국 같은 카드라도

얼마나 채워져 있는지,

게임이 몇 번 패치됐는지,

해당 엔진이 스트리밍을 어떻게 짰는지에 따라

체감이 벌어질 여지가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모든 게임이 똑같이 민감하진 않다는 점입니다.


가벼운 2D 게임이나

스테이지형 구조처럼 한 번 읽고 오래 쓰는 게임은

차이가 거의 안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대형 필드,

고해상도 텍스처,

실시간 전환이 잦은 게임은

외장 저장소 상태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겠죠.


그래서 어떤 분은

아무 차이 없다고 하고,

어떤 분은 완전히 다른 기기 같다고 하는데,

둘 다 거짓말은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게임 구조가 다르니까요.


스위치2에서 더 예민하게 느껴지는 이유


이 부분은 조금 역설적입니다.

기기 성능이 올라갈수록

저장장치 병목이 더 눈에 띌 때가 있습니다.


CPU나 GPU가 예전보다 더 빠르게 일을 처리하면,

다음 데이터를 기다리는 시간의 체감이 오히려 커지거든요.

과거엔 렌더링 자체가 오래 걸려서 묻히던 지연이,

이제는 저장소나 스트리밍 설계 쪽에서 튀어나오는 식입니다.


이번에 서드파티 대작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이 이슈가 더 자주 거론되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게임 스케일이 커질수록

저장장치와 메모리 운영의 완성도가

체감 품질을 좌우하기 쉬우니까요.


저는 오히려 여기서

스위치2의 가능성과 한계를 같이 봅니다.


가능성은 분명합니다.

예전 같으면 애초에 이식 후보로도 잘 안 올라왔을 급의 게임들이

이제는 돌아간다는 사실 자체가 크죠.


그런데 한계도 동시에 보입니다.

그 게임들이 돌아가는 것과,

그 게임들이 닌텐도 기기 특유의 편안한 플레이 감각으로 정착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후자는 최적화와 I/O 설계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제가 실제로 하는 관리 방식


지금 스위치 용도로는

512GB 카드 한 장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용량 자체는 넉넉한 편인데도,

막상 자주 켜는 게임 몇 개는

내부 저장소 쪽이 더 안심되더군요.


특히 패치가 잦거나

맵 이동이 잦거나

시야 전환이 큰 게임은

가능하면 내장에 두는 편이 낫다고 봅니다.


반대로 가볍게 켰다 끄는 인디,

세이브 파일 용량이 작고 구조가 단순한 게임,

로딩이 길어도 플레이 중 스트리밍 부담이 적은 게임은

외장에 둬도 크게 신경 안 쓰고요.


이건 저장공간의 절대 속도보다도

어떤 게임에 민감한 자원을 배정할 거냐의 문제에 가깝습니다.


예전에 DL 설치 속도 같은 건

기다리면 끝나는 문제라서 비교적 덜 예민했는데,

플레이 중 끊김은 그 순간의 몰입을 바로 깨버립니다.

오픈월드에서 이게 한두 번 반복되면

게임에 대한 평가 자체가 내려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외장 카드 성능을 맹신하기보다,

자주 하는 게임을 한 번 내장으로 옮겨서

같은 구간을 직접 비교해 보는 걸 더 신뢰합니다.


같은 장소,

같은 이동 루트,

같은 전투 상황에서

카메라를 크게 돌려보고,

이펙트가 많이 터지는 장면을 다시 밟아보면

차이가 있는 게임은 금방 티가 납니다.


여기서 차이가 없다면 그대로 쓰면 되고,

차이가 있다면 그 게임은 내장 우선으로 가져가면 됩니다.

괜히 모든 타이틀을 원칙적으로 분류할 필요는 없더라고요.


정리하면


저장장치가 게임 성능에 영향을 주느냐 하면,

제 답은 아마 그렇다입니다.

다만 그 영향이

언제나 평균 프레임 저하로 나타나는 건 아니고,

대부분은 프레임 타임 흔들림,

미세 끊김,

입력 반응 불균일처럼 체감 쪽으로 먼저 드러난다고 봅니다.


그래서 숫자표만 보면 별차이 없어 보여도

손으로 잡으면 확연히 다른 상황이 생깁니다.

이게 오히려 더 까다로운 부분이죠.


스위치2에서 서드파티 대작이 늘어날수록

내장과 외장의 차이를

로딩 시간 정도로만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한동안은

게임별로 어디에 설치했을 때 안정적인지

유저들이 몸으로 데이터 쌓는 시기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저도 당분간은

자주 하는 대형 게임은 내장 우선,

나머지는 외장 순환으로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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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삭제된 댓글입니다.우와 진짜 디테일하게 분석하시네요! 저도 로딩 끝나고 버벅이는 느낌 받을 때가 있었는데 이게 다 이유가 있었구나..🥹
18시간전

목련
삭제된 댓글입니다.프레임 타임 튀는 거 진짜 거슬리는데 그게 원인이었네
18시간전

곶감
삭제된 댓글입니다.프레임 타임 튀는 거 진짜 스트레스죠. 저도 오픈월드 게임은 무조건 내장 메모리에 먼저 깔아서 돌려봅니다. 로딩보다도 중간중간 끊기는 느낌이 게임 피로도를 확 높여서요.
18시간전

콩나물
삭제된 댓글입니다.로딩보다 중간에 툭툭 끊기는 느낌이 더 거슬릴 때가 많죠. 저도 오픈월드 게임은 확실히 내장이 마음 편해서 그렇게 하고 있네요.
4시간전

순두부
삭제된 댓글입니다.내장 용량 아까워서 카드에 다 넣는데, 사실 그냥 해도 잘 모르겠던데요. 다들 되게 예민하시네.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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