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충전 루틴을 좀 손봤는데
기대보다 결과가 명확해서 기록해둔다.
사무실 창가 자리라 6월부터 이미 온도가 심각하다.
직사광선이 닿는 책상 위에서 S26 충전하면
지난주 기준으로 케이스 낀 상태에서 52도까지 찍혔다.
케이스 벗기면 43~44도 수준이고,
거치대에 뒷면 공기 노출 상태로 충전하면 38~39도 정도.
이건 이미 작년부터 확인한 패턴이라 올해도 같다.
문제는 케이블이었다.
작년까지 쓰던 케이블이 단선 직전이라 교체하면서
마그넷 케이블로 바꿨는데, 처음 한 달은 그냥 썼다.
그런데 충전 중 온도가 마그넷 아닌 기존 케이블 대비
2~3도가량 일정하게 더 올라가는 게 느껴졌다.
이게 처음엔 여름 온도 탓인가 싶었는데,
조건을 맞춰보니 케이블 문제가 맞았다.
마그넷 접점 자체가 접촉 저항을 올리고
그게 충전 중 발열로 나온다는 건 이론적으로 당연한 건데
실제로 2~3도를 매번 더 달고 가는 게 여름엔 문제다.
배터리 온도가 45도 이상 구간에서 반복해서 머물면
전극 계면에서 리튬 석출 가능성이 올라간다.
실리콘 탄소 음극재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대신
고온 환경에서의 반응 강도도 그만큼 크다.
S26이 실리콘 탄소 음극재를 쓰는 걸 감안하면
2~3도 차이가 누적으로는 꽤 다른 열화 속도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전 기기 5년 썼을 때 72%로 마무리했는데
그 원인의 상당 부분이 3년차 여름 창가 직사광선이었다고
사후에 판단하고 있다.
배터리 건강도 추적은 4년차부터 앱으로 시작했는데
그때 이미 89% 언저리였으니 3년차에 뭔가 확 꺾인 것.
첫 번째 여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전체 수명을 결정한다는 게
내 경험적 결론이고, S26도 지금이 첫 번째 여름이다.
그래서 마그넷 케이블은 완전히 치웠다.
직결 USB-C 케이블로 바꾸고 나서 지금 2주차.
같은 환경에서 충전 온도가 일관되게 1~2도 내려와 있다.
작은 숫자처럼 보이지만 첫 번째 여름 기준으로는 아끼는 게 낫다는 입장.
마그넷 케이블이 편한 건 인정한다.
탈착 편의성은 실제로 좋다.
근데 배터리 측면에서 접점 저항 발열은
사은품 충전기 품질 문제랑 결이 같다고 본다.
굳이 발열 변수를 하나 더 추가할 이유가 없다.
5년 쓸 거면 첫 여름부터 변수를 줄이는 방향이 맞다.
지금 온도 관리를 빡세게 할수록 나중에 아쉬움이 덜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