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들어오고 나서 새로 온 외인 투수들 보면, 저는 공 빠르기보다 눈빛부터 보게 되더라고요.
특히 투구수 중간에 표정이 확 달라지는 순간이 있으면, 그날은 대충 결과가 갈리더라고요.
전에 타순이랑 좌우 성향은 휴대폰 메모로 대충 맞춰놨는데, 정작 마운드에서는 “자기가 지금 뭘 두려워하는지”가 먼저 보여요.
가게 마감하고 대전 벤치에 앉아서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 틀어놓고 투구수 구간별로 다시 보는데, 그때도 결국 표정이랑 기세가 먼저더군요.
저는 그래서 팀이 경력직을 급하게 데려와도, 초반 적응 속도는 결국 사람 마음(책임감)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오늘도 경기 시작 전에 얼음컵에 믹스 하나 타서, 마운드 눈빛부터 체크하고 들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