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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高水長(산고수장)

곰돌이 | 05.19 | 조회 18 | 좋아요 0


山高水長


산고수장


산은 높고 물은 길게 흐른다는 뜻으로, 훌륭한 인물의 덕망과 업적이 오래도록 세상에 전해짐을 비유하는 말이다. 북송의 문인 범중엄(范仲淹)이 지은 「엄선생사당기(嚴先生祠堂記)」에서 유래하였다.


한자 풀이

山 (메 산) — 산, 높고 크게 솟은 자연물을 가리킴.

高 (높을 고) — 높다, 수준이나 위치가 탁월함을 나타냄.

水 (물 수) — 물, 쉬지 않고 흘러가는 자연의 이치를 뜻함.

長 (길 장) — 길다, 시간적·공간적으로 오래 이어짐을 뜻함.


유래

북송의 정치가이자 문인인 범중엄(范仲淹, 989~1052)이 지은 「엄선생사당기」에서 처음 등장한 표현이다. 엄선생은 후한 초의 은사 엄자릉(嚴子陵)을 가리킨다.

엄자릉은 광무제 유수(劉秀)와 젊은 시절 함께 수학한 벗으로, 유수가 황제로 즉위한 뒤 벼슬을 권유받았으나 이를 모두 사양하고 동강(桐江)에 은거하며 낚시로 여생을 보냈다.

범중엄은 이 글의 말미에 "산은 높고 물은 길게 흐르니, 선생의 풍모도 이와 같도다(山高水長,風聲如在)"라 적어, 권세에 굴하지 않은 엄자릉의 절개와 고결한 인품이 자연처럼 영원히 이어짐을 찬탄하였다.


용례

평생 제자 교육에 헌신하다 떠난 은사를 추모하는 자리에서 "선생님의 가르침은 산고수장이라,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습니다"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한 시대를 대표하는 사상가나 예술가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문에서, 그 영향이 후대까지 끊이지 않음을 가리켜 산고수장이라 쓰는 것이 적절하다.


교훈

진정한 덕과 학문은 높은 산처럼 우뚝하고 긴 강처럼 면면히 이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그 가치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점을 일깨워 준다.

현대 사회에서도 한때의 명성이나 지위보다 인격과 실천으로 쌓은 업적이 훨씬 오래 기억된다는 사실을, 이 성어는 간결하게 상기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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