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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末顚倒(본말전도)

곰돌이 | 05.19 | 조회 17 | 좋아요 0


本末顚倒


본말전도


일의 근본(根本)과 말단(末端)이 뒤집혀,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의 순서나 위치가 바뀌어 버린 상태를 뜻한다. 사물의 이치나 사안의 우선순위를 잘못 파악하여 처리할 때 흔히 쓰인다.


한자 풀이

本 (근본 본) — 나무의 뿌리를 가리키는 글자로, 사물의 근본·바탕을 의미한다.

末 (끝 말) — 나무의 끝부분을 가리키는 글자로, 사물의 말단·지엽을 의미한다.

顚 (엎어질 전) — 위아래가 뒤집히거나 넘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倒 (넘어질 도) — 거꾸로 쓰러지거나 뒤집히는 것을 의미한다.


유래

예로부터 전해지는 표현으로, 본(本)과 말(末)의 개념은 유교 경전 전반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특히 『대학(大學)』에서는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으니 선후(先後)를 알면 도에 가깝다"고 하여 본말의 순서를 중시하였다.

顚倒는 위아래·앞뒤가 완전히 뒤집힌 상태를 나타내는 한자 결합으로, 본말과 결합하여 마땅히 앞서야 할 근본이 뒤로 밀리고, 부차적인 것이 앞에 놓이는 상황을 가리키게 되었다.

이 표현은 일본·중국·한국 한자 문화권에서 공통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한국에서는 사안의 우선순위가 잘못 설정되었을 때를 지적하는 관용적 비판어로 굳어졌다.


용례

회사가 고객 만족보다 내부 절차 준수에만 집착한다면, 이는 본말전도로 경영의 근본 목적을 잃은 것이라 할 수 있다.

시험 성적을 올리기 위해 건강을 완전히 희생하는 것은 본말전도로, 학업의 본래 목적인 성장과 발전을 스스로 훼손하는 행위다.


교훈

어떤 일을 추진할 때는 무엇이 근본이고 무엇이 수단인지를 먼저 분명히 파악해야 한다. 수단이 목적을 앞서는 순간, 노력과 자원은 엉뚱한 곳에 소모되고 만다.

현대 사회에서는 성과·속도·효율에 집착하다가 본래의 목적과 가치를 잃는 경우가 빈번하다. 본말전도를 경계하는 것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조직과 사회 전반의 방향 설정에도 중요한 지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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