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肖子息
불초자식
부모를 닮지 못하고 덕행이나 재능이 부족한 자식을 이르는 말이다. 본래 '불초(不肖)'는 자신을 낮추어 부르는 겸양어로 쓰였으나, 오늘날에는 주로 어리석거나 못난 자식을 꾸짖는 표현으로 쓰인다.
한자 풀이
不 (아닐 불) — 부정을 나타내는 글자.
肖 (닮을 초) — 부모나 윗사람을 닮다, 본받다.
子 (아들 자) — 자식, 아이.
息 (숨 쉴 식) — 자식, 후손을 뜻하기도 함.
유래
'불초(不肖)'라는 표현은 『맹자(孟子)』 만장편(萬章篇)에서 찾아볼 수 있다. 순(舜) 임금의 아버지 고수(瞽叟)가 아들을 못마땅하게 여겼다는 맥락에서 '부모를 닮지 못한 자식'이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肖'는 원래 부모의 덕과 용모를 온전히 닮아 계승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不肖'는 그러한 계승에 미치지 못함을 뜻하며, 자기 자신을 낮출 때 쓰는 겸손한 표현으로 오랫동안 통용되었다.
이후 '不肖'에 '子息'을 덧붙인 '불초자식'은 한국에서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거나 도리를 저버린 자식을 나무라는 말로 굳어졌다.
용례
평생 가업을 일구어 온 부모님 앞에서 사업을 말아먹고 돌아온 아들이 "불초자식을 용서해 달라"며 고개를 숙였다.
드라마나 고전 소설에서 부모에게 불효를 저지른 인물이 자책하거나 꾸중을 들을 때 '불초자식'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교훈
자식은 부모의 가르침과 덕을 이어받아 발전시켜야 한다는 전통적 도리를 일깨워 준다. 단순한 재능보다 품성과 의리를 중시한 선인들의 가치관이 이 말에 담겨 있다.
오늘날에는 타인을 비하하는 뉘앙스보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부족함을 인정하는 겸손과 반성의 계기로 삼는 표현으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