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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주말에 범일동 노포 골목 돌다 든 생각

부채 | 14:26 | 조회 2 | 좋아요 0

주말에 비도 오고 해서 오랜만에 범일동 중앙시장 옥상마을 쪽 노포 골목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예전에 삼화고무 여공들로 북적대던 시절 흔적이 아직 낡은 건물들에 그대로 남아있는데

참 한 시절 풍미하던 거대 산업도 유행 지나고 기술 바뀌면 이렇게 흔적만 남는구나 싶더군요


요즘 반도체니 뭐니 지수 부러질 걱정 없이 달리는 거 보면 다들 영원할 것처럼 베팅하지만

과거 부산 신발 산업이 그랬듯 아무리 굳건해 보여도 공급망 뒤틀리고 비용 통제 안 되기 시작하면 꺾이는 건 순식간입니다

지금 원달러 환율 1520원대 버티고 있는 와중에 지수 6000선 넘었다고 취해 있을 때가 진짜 아닌데 말이죠


내려오는 길에 아구찜에 소주 한잔 마시면서도 머릿속으론 월요일 대출 이자 빠져나갈 통장 잔고부터 맞추고 있는 제 모습 보니까

저도 영락없는 40대 보수적 꼰대가 다 됐나 봅니다ㅋㅋ

그래도 하방 막아줄 현금 80% 쥐고 있는 게 이 불안한 장세에선 유일한 마음의 안식처네요

다들 무리하지 마시고 주말 편히 쉬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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