及瓜而代
급과이대
오이가 익을 때가 되면 교대한다는 뜻으로, 정해진 임기나 기한이 되면 약속대로 교체·교대함을 이르는 말이다.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장공(莊公) 8년 조에 출전이 있다.
한자 풀이
及 (미칠 급) — 어떤 시점이나 상태에 이름.
瓜 (오이 과) — 오이, 교대 시기를 상징하는 기준.
而 (말 이을 이) — 앞뒤 내용을 연결하는 접속사.
代 (대신할 대) — 교체하거나 대신함.
유래
「춘추좌씨전」 장공 8년 조에 기록된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제(齊)나라의 관원 연칭(連稱)과 관지부(管至父)가 외지에 수비대로 파견되었는데, 당시 오이가 막 익어 가는 여름이었다.
제 양공(襄公)은 두 사람을 보내며 "내년에 오이가 다시 익을 무렵이 되면 교대시켜 주겠다"고 약속하였다. 그러나 이듬해 오이가 익을 시기가 되어도 양공은 약속을 지키지 않고 교대를 미루었다.
오랫동안 기다리다 지친 두 사람은 결국 반란을 일으켜 양공을 시해하였다. 이 사건으로 "기한이 되면 반드시 교대한다"는 뜻이 성어로 굳어졌으며, 약속 이행과 임기 준수의 중요성을 상징하게 되었다.
용례
공직 사회에서 인사 발령이 지연되자 직원들이 "급과이대의 원칙조차 지키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출한 사례는 약속 이행의 중요성을 잘 보여 준다.
기업에서도 해외 파견 직원의 교대 시기를 무기한 연장할 경우, 급과이대를 어긴 것으로 보아 신뢰와 사기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교훈
정해진 기한과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원칙을 담고 있다. 지위가 높을수록 약속을 가볍게 여기기 쉬우나, 작은 언약 하나가 무너질 때 큰 혼란이 뒤따를 수 있음을 이 성어는 경고한다.
현대 조직에서도 인사·순환 원칙을 명확히 하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구성원의 신뢰를 유지하는 근본임을 급과이대는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