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口蜜腹劍(구밀복검)

구름이 | 05.19 | 조회 17 | 좋아요 0


口蜜腹劍


구밀복검


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뜻으로, 겉으로는 친절하고 달콤하게 대하면서 속으로는 해칠 마음을 품고 있음을 이르는 말이다. 출전은 「자치통감(資治通鑑)」 당기(唐紀)편이다.


한자 풀이

口 (입 구) — 사람의 입, 말을 상징.

蜜 (꿀 밀) — 달콤한 꿀, 감언이설을 비유.

腹 (배 복) — 뱃속, 내면·속마음을 상징.

劍 (칼 검) — 날카로운 칼, 해치려는 의도를 비유.


유래

이 말은 중국 북송(北宋) 시대 사마광(司馬光)이 편찬한 역사서 「자치통감」 당기편에서 유래한다. 당(唐) 현종(玄宗) 시대의 간신 이임보(李林甫)에 관한 기록에서 비롯된 표현이다.

이임보는 약 19년간 재상의 자리에 있으면서 자신의 권세를 유지하기 위해 황제에게 아첨하고 충신들을 모함하였다. 그는 만나는 사람마다 온화한 미소와 달콤한 말로 대하였으나, 돌아서면 갖은 수단으로 그들을 해쳤다.

당시 사람들은 이임보를 두고 "입에는 꿀이 있고 뱃속에는 칼이 있다(口有蜜 腹有劍)"고 평하였고, 이 표현이 훗날 口蜜腹劍이라는 네 글자의 성어로 굳어져 이중적이고 간사한 인물을 가리키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용례

그는 평소 동료들에게 늘 웃으며 도움을 자처하면서도 뒤에서는 험담을 일삼았으니, 口蜜腹劍의 전형적인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도 口蜜腹劍형 인물이 종종 등장하는데, 협력을 약속하면서 실제로는 상대 세력을 무너뜨릴 계획을 치밀하게 준비하는 경우가 그 예이다.


교훈

사람을 판단할 때 겉으로 드러나는 말과 태도만을 기준으로 삼아서는 안 되며, 그 언행이 실제 행동과 일치하는지를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는 경계의 자세를 일깨워 준다.

나아가 이 성어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표리부동한 태도는 결국 신뢰를 무너뜨리고 스스로를 고립시킨다는 사실을 이임보의 최후가 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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