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捲帙浩繁(권질호번)

곰돌이 | 05.19 | 조회 19 | 좋아요 0


捲帙浩繁


권질호번


서책의 수량이 매우 많고 방대함을 이르는 말이다. 수많은 책이 쌓여 있어 그 규모가 크고 번다하다는 뜻으로, 장서(藏書)나 문헌의 방대함을 표현할 때 쓰인다.


한자 풀이

捲 (말 권) — 두루마리처럼 말다, 책의 권(卷)과 통용.

帙 (책 싸개 질) — 책을 싸는 보자기, 전하여 책의 묶음·질.

浩 (넓을 호) — 크고 넓다, 방대하다.

繁 (번성할 번) — 많고 번다하다, 복잡하게 쌓이다.


유래

예로부터 전해지는 표현으로, 중국의 고전 문헌에서 장서(藏書)의 규모를 묘사할 때 권질(捲帙)이라는 단어가 널리 쓰였다. 권(捲)과 질(帙)은 각각 책의 두루마리와 책을 감싸는 보자기를 뜻하여, 함께 쓰이면 책 전체를 가리킨다.

왕조 시대 중국에서는 황실 도서관이나 대학자의 서재에 수만 권의 서책이 소장되는 경우가 있었으며, 이처럼 그 수가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을 때 호번(浩繁)이라는 표현을 더하여 규모를 강조하였다.

이 네 글자가 합쳐지면서 단순히 책이 많다는 의미를 넘어, 학문적 축적이나 지식의 방대함을 경외하는 뉘앙스를 함께 담은 표현으로 굳어졌다.


용례

국립중앙도서관의 소장 자료를 조사하던 연구자는 "권질호번한 문헌들 가운데 필요한 원전을 찾는 데만 수주가 걸렸다"고 토로하였다.

어느 역사학자는 조선왕조실록의 방대한 분량을 두고 "권질호번하여 한 사람이 평생을 읽어도 다 통독하기 어렵다"고 평가하였다.


교훈

지식과 기록이 방대하게 쌓인다는 것은 그만큼 오랜 시간에 걸친 인간의 지적 노력이 축적된 결과임을 일깨운다. 방대한 자료 앞에서 겸손한 자세로 임해야 함을 시사한다.

현대에는 디지털 정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권질호번의 상황이 더욱 심화되었다. 방대한 정보 속에서 핵심을 가려내는 안목과 체계적인 정리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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