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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己之友(지기지우)

멍뭉이 | 05.19 | 조회 34 | 좋아요 0


知己之友


지기지우


자신을 깊이 알아주는 진정한 벗을 뜻한다. 단순한 친분이 아니라 상대의 내면과 뜻을 꿰뚫어 이해하는 관계를 가리키며, 「사기(史記)」에 등장하는 관중과 포숙아의 고사에서 그 의미가 선명하게 드러난다.


한자 풀이

知 (알 지) — 상대를 깊이 앎.

己 (몸 기) — 자기 자신.

之 (갈 지) — ~의, 관형격 조사 역할.

友 (벗 우) — 친구, 교우 관계.


유래

「사기(史記)」 관안열전(管晏列傳)에는 관중(管仲)과 포숙아(鮑叔牙)의 깊은 우정이 기록되어 있다. 두 사람은 춘추시대 제(齊)나라에서 함께 활동한 인물로, 서로의 처지와 뜻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였다.

관중은 젊은 시절 포숙아와 장사를 하면서 이익을 더 많이 챙겼으나, 포숙아는 그를 탐욕스럽다 하지 않고 가난한 형편을 헤아렸다. 관중이 전쟁에서 도망쳤을 때도 포숙아는 겁쟁이가 아니라 노모를 봉양해야 하는 사정이 있다고 감쌌다.

훗날 관중은 "나를 낳아준 이는 부모이지만, 나를 진정으로 알아준 이는 포숙아다(生我者父母 知我者鮑叔)"라고 고백하였고, 이로부터 자신을 참으로 알아주는 벗을 지기지우라 부르게 되었다.


용례

수십 년을 함께한 동료가 아무도 알아채지 못한 자신의 고충을 단번에 이해해 주었을 때, "그야말로 지기지우라 할 만하다"고 표현할 수 있다.

문학 작품이나 예술 분야에서도 쓰인다. 작가의 작품 세계를 누구보다 깊이 통찰하는 평론가를 두고 "그 작가에게 지기지우 같은 존재"라고 묘사하는 방식이 그 예이다.


교훈

진정한 우정은 상대의 겉모습이나 현재 처지가 아니라 그 사람의 본질과 가능성을 알아보는 데서 비롯된다. 포숙아가 관중의 실수와 약점 뒤에 숨은 사정을 헤아렸듯, 판단보다 이해가 앞서는 관계가 지기지우의 핵심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인간관계가 넓어진 만큼 피상적인 교류도 늘어났다. 많은 인연 속에서 단 한 사람의 지기지우를 갖는 것이 수백 명의 지인을 두는 것보다 값지다는 점을 이 성어는 일깨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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