因人成事
인인성사
자기 스스로의 능력이 아닌 타인의 힘에 의지하여 일을 이루는 것을 뜻한다. 주체적 역량 없이 남의 도움에만 기대어 성과를 얻는 태도를 비판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기(史記)』 평원군열전에서 유래하였다.
한자 풀이
因 (인할 인) — 의지하다, ~로 인하다.
人 (사람 인) — 타인, 다른 사람.
成 (이룰 성) — 이루다, 완성하다.
事 (일 사) — 일, 사안.
유래
『사기(史記)』 평원군우경열전(平原君虞卿列傳)에 등장하는 표현이다. 전국시대 조(趙)나라의 재상 평원군(平原君)이 초(楚)나라에 구원을 요청하러 사신단을 꾸리던 상황이 배경이다.
평원군이 스무 명의 인재를 선발하려 했으나 적합한 인물이 부족하자, 모수(毛遂)가 자천(自薦)하여 사신단에 합류하였다. 모수는 초나라 왕을 설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동맹 체결을 이끌어냈다.
귀국 후 평원군은 "나는 남의 힘에 의지하여 일을 이루었다(因人成事)"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인재를 알아보지 못한 부족함을 인정하였고, 이 말이 성어로 굳어졌다.
용례
팀 프로젝트에서 아이디어나 실무는 모두 동료들이 처리하고 본인은 이름만 올린 경우, "그는 인인성사로 공을 가로챘다"고 표현할 수 있다.
창업자가 핵심 기술을 외부 파트너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여 사업을 운영할 때, 자체 역량 구축 없이 인인성사에 그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교훈
타인의 도움을 받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나,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지 않고 남의 힘에만 기대는 태도는 장기적으로 주체성과 신뢰를 잃게 만든다는 점을 이 성어는 경계한다.
평원군이 스스로를 반성한 맥락에서 알 수 있듯, 이 말은 타인을 비난하기보다 자신이 인재를 발굴하고 준비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자성(自省)의 언어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