有約無信
유약무신
약속은 해 놓고 믿음이 없다는 뜻으로, 말로는 약속을 하면서 실제로는 이를 지키지 않는 태도를 가리킨다.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를 경계하는 맥락에서 쓰이는 표현이다.
한자 풀이
有 (있을 유) — 존재하거나 갖추고 있음을 나타낸다.
約 (맺을 약) — 약속하거나 서로 묶어 정함을 뜻한다.
無 (없을 무) — 부재하거나 결여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信 (믿을 신) — 믿음, 신뢰, 약속을 지키는 성실함을 뜻한다.
유래
예로부터 전해지는 표현으로, 신의(信義)를 인간 관계의 근본 덕목으로 삼았던 유교 문화권에서 약속을 저버리는 행태를 비판할 때 사용되어 왔다.
약속을 뜻하는 '有約'과 믿음이 없음을 뜻하는 '無信'을 대구 구조로 결합하여, 겉으로는 약조를 맺으면서도 내면에 성실함이 없는 사람의 이중적 태도를 간결하게 묘사한 말이다.
공자가 「논어」에서 "信이 없으면 설 수 없다(無信不立)"고 강조하였듯, 이 성어는 그러한 신의 중시 사상이 민간 표현으로 굳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용례
거래처와 납기일을 분명히 약정하고도 기한을 반복해서 어기는 업체를 두고 "그 회사는 유약무신이라 더 이상 믿고 일을 맡기기 어렵다"고 말할 수 있다.
선거 때마다 공약을 내세우지만 당선 후 이를 이행하지 않는 정치인을 비판하며 "유약무신의 전형"이라고 표현하는 경우에도 적절하게 쓰인다.
교훈
약속은 단순한 말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신뢰의 표시이므로, 한번 맺은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는 성실한 자세가 인간 관계의 기본임을 이 성어는 일깨운다.
현대 사회에서도 계약과 협약이 남발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유약무신의 태도는 개인의 신용뿐 아니라 조직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유효한 경계의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