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오후라 가게 테이블이 좀 비는 시간에 손님들 대화를 본의 아니게 듣게 되었는데
역시나 요즘은 반도체 이야기가 대세더군요.
의대보다 그쪽 학과가 더 인기라는 둥, 어떤 종목이 시총을 따라잡았다는 둥 아주 뜨겁습니다.
듣다 보니 문득 예전 삼화고무 시절 범표 고무신 열풍이나 신발 공장들 한창 돌던 시절이 겹쳐 보였습니다.
그때도 부산 일대 공장들 수급이 엄청나고 일자리가 넘쳐나면서 다들 그쪽만 바라보았지요.
산업의 중심이 이동하는 건 자연스러운 흐름이고 대단한 일인 것은 맞지만
열기가 지나치게 한쪽으로만 쏠릴 때는 늘 마음속으로 조금씩 제동을 걸게 됩니다.
역사는 늘 반복되고, 영원할 것 같은 주도 업종도 결국은 주기(Cycle)의 일부더군요.
모두가 한 방향만 외칠 때일수록 저는 조용히 제 포트폴리오의 분기 배당금 입금 일정표나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됩니다.
결국 흔들리지 않는 현금흐름을 쥐고 있는 쪽이 긴 싸움에서 이기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