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신의 계보

헬 — 저승의 여신, 반은 인간 반은 시체 (북유럽)

다람쥐 | 05.29 | 조회 18 | 좋아요 0

헬(Hel)은 북유럽 신화 로키와 앙그르보다의 셋째 자식 죽음의 여신으로, 몸의 절반은 인간 모습이지만 다른 절반은 검은 시체인 가장 시각적으로 무서운 여신입니다.

저승 헬헤임(Helheim)의 여왕으로, 전쟁에서 죽지 못한 — 늙어 죽거나 병으로 죽은 — 모든 영혼을 받는 죽음의 절대 주권자입니다.


1. 정체성 — 죽음의 양면 여신

헬은 북유럽 신화에서 죽음의 의인화이며, 몸의 절반(왼쪽 또는 오른쪽)은 살아 있는 인간의 분홍색 살, 다른 절반은 죽은 시체의 검은색 살로 — 삶과 죽음을 동시에 보여주는 — 가장 양면적 도상입니다.

저승 헬헤임 — 9개 세계 중 가장 아래 — 의 여왕이며, 그곳에 자기 거대한 궁전 엘류드니르(Éljúðnir, "비에 젖은")를 두고 살며 모든 죽은 영혼을 받습니다.


2. 출생·계보 — 로키의 막내

로키와 거인 여 앙그르보다 사이의 세 자식 중 막내이며, 형이 늑대 펜리르, 오빠가 거대 뱀 요르문간드입니다. 세 자식이 모두 라그나로크에서 신들의 적이 되지만, 헬만은 자기 영역 — 저승 — 에서 직접 라그나로크에 가지 않습니다.

오딘이 그녀를 너무 무섭게 판단해 저승으로 던졌고, 그곳에서 모든 죽은 영혼의 절대 주권자가 되어 영원히 어둠 속에서 다스립니다.


3. 헬헤임 — 9개 세계 중 가장 아래

헬의 영역 헬헤임이 우주의 가장 깊은 곳에 있으며, 위그드라실의 한 뿌리가 그곳까지 닿아 있고, 그곳에 차가운 강 굘(Gjöll)이 흘러 다리 굘라르브루(Gjallarbrú)가 그곳을 신들의 세계와 연결합니다.

저승 입구에 거대한 사냥개 가름(Garmr)이 있어 죽은 영혼만 들어가게 하고 살아 있는 자가 들어가는 것을 막습니다.


4. 발드르 — 헬의 가장 유명한 손님

빛의 신 발드르가 죽어 헬에 도착했을 때 헬이 그를 자기 식탁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모셔 — 가장 큰 영예 — 손님으로 대접했습니다.

신들이 그를 다시 데려가려 헤르모드를 보내자, 헬이 한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우주의 모든 것이 발드르를 위해 울면 그를 돌려주리라." 모든 것이 울었지만 한 거인 여(변장한 로키)가 거부해 발드르가 영원히 헬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5. 후대 영향 — Hell·기독교 지옥

영어 hell(지옥)이 그녀의 이름에서 직접 유래해, 기독교의 지옥 개념의 게르만 어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 지옥과 달리 본래 헬은 "처벌의 장소"가 아닌 단지 "죽은 자의 장소"였습니다.

바이킹 시대 노르드인이 가장 두려워한 죽음 — 전쟁에서 영광스럽게 죽지 못하고 늙어 죽거나 병으로 죽으면 헬에 가게 됨 — 의 신화적 원인이며, 그래서 노르드 전사들이 영웅적 죽음을 추구한 시조 신앙입니다.


★ 신의 이야기

헬 신화의 가장 결정적 사건이 빛의 신 발드르가 죽어 그녀에게 도착한 후의 협상입니다. 발드르가 겨우살이 화살에 죽은 후 신들이 가장 큰 슬픔에 빠졌고, 그를 다시 데려오기 위해 마지막 시도를 했습니다. 오딘의 다른 아들 헤르모드(Hermóðr)가 자원해 오딘의 신마 슬레이프니르(Sleipnir)를 타고 저승 헬헤임으로 직접 가기로 했습니다.

헤르모드가 9일 9밤을 어두운 골짜기를 달려 마침내 차가운 강 굘(Gjöll)에 도착했고, 그 위에 황금 다리 굘라르브루(Gjallarbrú)가 있었습니다. 다리 입구에 처녀 모드구드(Móðguðr)가 보초로 서서 그를 막았습니다. "오 사람이여, 너의 색이 살아 있는 자의 색이다, 죽은 자가 아니다, 너는 어디로 가느냐?" 헤르모드가 답했습니다. "나는 발드르를 데려가러 헬에게 가는 길이다."

모드구드가 길을 알려주었고, 헤르모드가 다리를 건너 헬헤임 입구의 거대한 사냥개 가름(Garmr)을 슬레이프니르로 뛰어넘어 — 슬레이프니르가 8개 다리로 그 높은 문을 한 번에 뛰어넘었습니다 — 헬의 거대한 궁전 엘류드니르(Éljúðnir, "비에 젖은")에 도착했습니다. 그가 안으로 들어가자 가장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거대한 식탁 가장 가운데에 — 가장 큰 영예의 자리에 — 발드르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의 빛이 죽음에도 여전히 빛났고, 그의 옆에 죽음 직후 슬픔으로 함께 죽은 그의 아내 난나(Nanna)도 함께 앉아 있었습니다. 헬이 그들에게 가장 큰 손님 대접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옆방에는 발드르의 신마와 가장 좋은 신성한 음식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헤르모드가 헬의 검은 왕좌 앞에 무릎을 꿇고 부탁했습니다. "오 위대한 헬이여, 모든 신들이 너에게 부탁한다. 발드르를 돌려보내라, 그가 없으면 우주가 빛을 잃었다, 모든 신·인간·짐승·식물이 그를 위해 운다." 헬이 잠시 침묵한 후 답했습니다. "내가 그를 정말 사랑한다, 그의 빛이 내 어둠을 빛나게 했다. 그러나 한 조건이 있다."

"우주의 모든 것이 발드르를 위해 울어야 한다. 모든 것 — 신·인간·짐승·식물·돌·금속·물·불 — 이 그를 위해 울면 나는 그를 돌려주리라. 그러나 단 하나라도 울지 않으면 그는 영원히 내 곁에 머무르리라." 헤르모드가 그 조건을 가지고 돌아왔고, 신들이 우주 모든 것에게 — 자기들이 발드르 보호를 위해 맹세를 받았던 것과 받지 않은 것 모두 — 우주 사방으로 사절을 보내 "발드르를 위해 울어다오"라 부탁했습니다.

모든 것이 — 인간·짐승·식물·돌·물·불·금속까지 — 발드르를 위해 울었습니다. 신들이 자기들 측의 모든 영역에서 모두가 울었다고 확인한 후, 그 슬픔의 결과를 헬에게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한 거인 여 퇴크(Þökk, "감사")가 한 작은 동굴 안에 앉아 거부했습니다. "발드르가 나에게 무엇을 해주었느냐? 헬이 그를 가지게 두라!"

그녀가 사실 변장한 로키였습니다. 한 거인 여의 한 거부 — 사실은 로키의 한 거짓말 — 가 발드르를 영원히 헬에 가두었습니다. 헬의 한 조건이 완벽하게 지켜지지 않아 발드르가 라그나로크 후 부활할 때까지 헬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가장 빛나는 신이 가장 어두운 여신 옆에서 영원히 함께 식사하는 가장 시적이고 비극적인 북유럽 신화이며, 빛과 죽음이 한 식탁에서 영원히 함께 있는 가장 강력한 시각적 상징입니다.


헬은 북유럽 신화 반은 살아 있고 반은 시체인 죽음의 여신이자, 발드르를 영원히 자기 식탁에 모시는 저승의 절대 주권자입니다.


fea8cd1c-d8c5-4f07-9a7b-875fa9c9a41f.jpg


f9ea5abb-f9bf-484b-951f-a08a592f15c1.jpg


734eec6f-1bf9-43f5-aaeb-2a8f795dc0ab.jpg

공유하기
목록보기

목록보기
신고하기

신고 사유를 선택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