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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스 — 전쟁과 농경의 신, 로마 건국 신 (로마)

야옹이 | 05.29 | 조회 14 | 좋아요 0

마르스(Mars)는 로마 신화 전쟁·농경·봄을 관장하는 신으로, 유피테르 다음의 최고 신이자 로마 건국자 로물루스·레무스의 아버지이며 사실상 로마 자체의 시조 신입니다.

그리스 신화의 아레스와 동일시되지만 위상은 정반대 — 아레스는 광기의 신으로 외면받지만 마르스는 정의·국가의 신으로 가장 존경받았습니다.


1. 정체성 — 로마 정신의 정점

마르스는 로마에서 단순한 전쟁의 신이 아니라 로마인 정체성·국가 건국·농경 풍요의 신으로, 유피테르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신이었습니다.

그리스 아레스의 광기·잔혹함 측면이 사라지고 정의로운 전쟁·국가 수호·시조의 신으로 격상되어, 로마 군사주의의 종교적 기초가 되었습니다.


2. 출생·계보 — 유노의 단독 출생

유피테르의 외도 자식이 아닌 — 그리스 아레스와 달리 — 유노가 신성한 꽃을 만져 처녀로 임신해 단독 출생한 자식이라는 더 영광스러운 전승이 있습니다.

베스타 처녀 레아 실비아와의 사이에서 로물루스·레무스 쌍둥이를 낳아 로마 건국 신이 되었고, 베누스(아프로디테)와의 불륜은 그리스 신화에서 가져왔지만 로마에서는 축소되었습니다.


3. 로마 건국 — 로물루스의 아버지

베스타 처녀 레아 실비아(왕의 딸이었지만 정치적 음모로 처녀 사제가 됨)와의 사이에서 로물루스·레무스 쌍둥이를 낳았고, 그들이 후일 로마를 건국하면서 마르스가 로마의 시조 아버지 신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로마 황제와 시민이 자신을 "마르스의 후손"으로 자처했고, 그가 단순한 전쟁의 신이 아닌 로마 민족의 시조라는 신학적 위상을 가졌습니다.


4. 마르스의 들판 — 로마 군 훈련

로마 시내 옆 큰 들판 "캄푸스 마르티우스(Campus Martius, 마르스의 들판)"가 로마 군의 훈련장으로, 모든 로마 시민이 청년 시기 그곳에서 군사 훈련을 받아야 했습니다.

매년 3월(March, 마르스의 달)이 군사 시즌의 시작이었고, 그 달의 첫째 날에 큰 마르스 의례 — 신성한 방패 운반·전사들의 춤 — 가 거행되어 한 해의 전쟁을 신성화했습니다.


5. 후대 영향 — Mars·화성·3월

4번째 행성 화성(Mars)이 그의 이름을 따왔고, 3월(March, Martius)·"마르스의 들판" 등이 그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미국 NASA의 화성 탐사선·SF 영화 마션·H.G. 웰스 우주 전쟁의 화성인 등 무수한 현대 SF가 그의 이름을 차용하며, 군사·우주 영역에서 가장 살아 있는 신입니다.


★ 신의 이야기

마르스 신화의 정점이 로마 건국 신화입니다. 알바롱가의 왕 누미토르의 동생 아물리우스가 형의 왕위를 찬탈한 후, 형의 아들들을 모두 죽이고 형의 딸 레아 실비아를 강제로 베스타 처녀 사제로 만들었습니다 — 베스타 처녀는 평생 처녀로 살아야 했기에 그녀가 자식을 낳지 못하게 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레아 실비아가 신성한 숲에서 물을 길어 오던 중 마르스가 그녀를 보고 사랑에 빠져 그녀와 결합했습니다.

9개월 후 레아 실비아가 쌍둥이 사내아이 — 로물루스(Romulus)와 레무스(Remus) — 를 낳았는데, 그것이 베스타 처녀의 처녀성 위반이라는 가장 큰 죄였습니다. 아물리우스가 격분해 어머니 레아 실비아를 산 채로 매장하라 명령했고(아버지가 마르스라는 신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갓 태어난 쌍둥이를 큰 바구니에 담아 티베르 강에 떠내려 보냈습니다 — 자기 손으로 직접 죽이지 않고 신에게 운명을 맡긴다는 변명이었지만 사실상 사형 선고였습니다.

그러나 마르스가 자기 자식들을 보호했습니다. 강이 범람해 바구니가 평소보다 더 멀리 떠내려가다가 한 무화과나무 뿌리에 걸렸고, 거기서 갓난 쌍둥이가 강가에 닿았습니다. 그곳에 마르스가 보낸 신성한 암늑대 한 마리가 와서 — 또는 마르스가 직접 보낸 자기 신성한 동물이었습니다 — 쌍둥이를 자기 새끼처럼 핥아 깨끗이 한 후 자기 젖을 먹였습니다. 동시에 마르스의 또 다른 신성한 새 딱따구리가 음식을 가져다 주어 쌍둥이가 며칠 동안 야생에서 생존했습니다. 한 양치기 파우스툴루스가 그 광경 — 늑대가 인간 아기에게 젖을 먹이는 — 을 우연히 보고 충격을 받아 쌍둥이를 자기 집으로 데려가 키웠습니다. 자라서 자기 출생의 진실을 안 쌍둥이가 알바롱가로 가서 외삼촌 아물리우스를 죽이고 외할아버지 누미토르를 왕위에 복귀시켰습니다.

그 후 쌍둥이가 자기들의 새 도시를 세우러 갔는데, 자기들이 자란 팔라티노 언덕 일대에서 어느 언덕을 정확한 위치로 할지를 두고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새 점에서 로물루스가 더 많은 독수리를 보았다는 결과로 그가 도시 위치를 정해 도시 경계선을 그렸지만, 레무스가 그 경계선을 비웃으며 뛰어넘었고, 격분한 로물루스가 자기 친동생을 죽였습니다. 그래서 새 도시가 형의 이름을 따 로마(Roma)로 명명되었고, 기원전 753년 4월 21일에 공식 건국되었다고 전합니다. 마르스의 한 사랑이 한 도시 — 후일 천 년 제국이 될 — 의 시조가 된 가장 영광스러운 로마 신화의 시작입니다. 그래서 모든 로마인이 평생 "우리는 마르스의 후예이고 늑대의 젖을 먹은 자들의 자손이다"라는 정체성을 가졌고, 늑대 젖을 먹는 쌍둥이 도상이 로마의 영원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마르스는 로마 신화 전쟁의 신이자, 로물루스·레무스의 아버지로 로마 자체의 시조 신이 된 가장 영광스러운 로마 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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