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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리온 — 세 몸의 거인, 세상 서쪽 끝의 소 떼 주인 (그리스)

다람쥐 | 05.29 | 조회 22 | 좋아요 0

게리온(Γηρυών, Geryon)은 그리스 신화 세 개의 몸이 한 허리에서 합쳐진 거대한 거인으로, 세상 서쪽 끝(현재 스페인 일대)의 에리테이아 섬에서 거대한 붉은 소 떼를 기르며 살았습니다.

헤라클레스의 12과업 중 10번째 — 게리온의 소를 가져오는 과업 — 에서 처치되었으며, 동생 격인 머리 둘 사냥개 오르트로스도 함께 살해되었습니다.


1. 정체성 — 3몸의 거인

게리온은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독특한 거인으로, 허리 위에서 세 개의 상반신(머리·가슴·팔)이 솟아나 있고 허리 아래는 하나의 거대한 몸·다리로 합쳐진 모습입니다.

세 개의 머리에서 동시에 사고할 수 있고 세 개의 팔에서 동시에 무기를 휘둘러, 일대일 결투에서 사실상 세 명을 동시에 상대하는 셈이었습니다.


2. 출생·계보 — 메두사의 자식

메두사가 페르세우스에게 목이 베었을 때 그 피에서 태어난 황금 검의 거인 크리사오르와 오케아니스 칼리로에 사이의 아들이며, 그래서 메두사가 친할머니이자 외증조모입니다.

동생 격인 머리 둘 사냥개 오르트로스와 거인 목동 에우리티온이 그의 소 떼를 지켰으며, 사실상 한 가족이 함께 세상 서쪽 끝 섬을 지배했습니다.


3. 거대한 붉은 소 떼 — 가장 큰 부

게리온은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큰 부의 소유자로,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붉은 황소 떼 수천 마리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이 소들이 너무 거대해 보통 인간이 한 마리도 옮길 수 없었습니다.

오케아노스 강을 건너 가장 멀리 가야 닿을 수 있는 에리테이아 섬에 살았고, 그래서 그의 소 떼를 훔치는 것은 세상의 가장 먼 곳까지 가야 하는 가장 큰 영웅적 모험이었습니다.


4. 헤라클레스의 처치 — 12과업 10번째

에우리스테우스 왕의 12과업 중 10번째로 헤라클레스가 게리온의 소를 가져와야 했고, 세상 서쪽 끝까지 가는 도중 헤라클레스가 "헤라클레스의 기둥(현재 지브롤터 해협)"을 만들었습니다.

에리테이아 섬에 도착한 헤라클레스가 먼저 오르트로스를 곤봉으로 죽이고, 다음 거인 목동 에우리티온을 죽인 후, 마지막에 게리온의 세 몸을 히드라 독화살로 동시에 꿰뚫어 죽였습니다.


5. 후대 영향 — 단테·이베리아·소 신화

단테 신곡 지옥편에서 사기의 화신으로 게리온이 등장 — 단테와 베르길리우스를 지옥 8원으로 데려가는 짐승 — 하며 중세 문학의 단골 모티프가 되었습니다.

게리온이 살던 에리테이아 섬이 현재 스페인 카디스 일대로 비정되어, 이베리아 반도가 "게리온의 땅"이라는 고대 별명을 가졌으며, 헤라클레스의 기둥(지브롤터)이 그의 모험의 흔적으로 남았습니다.


★ 신의 이야기

게리온의 처치가 헤라클레스 12과업 중 가장 긴 여정의 모험이었습니다. 에우리스테우스가 부과한 10번째 과업이 "세상 서쪽 끝 에리테이아 섬의 게리온이 가진 거대한 붉은 소 떼를 가져오라"는 것이었는데, 그 섬이 너무 멀어 어떤 인간도 가본 적이 없었습니다. 헤라클레스가 며칠을 걸어 지중해의 가장 서쪽에 도달했을 때, 그곳에서 그는 거대한 두 산이 가까이 마주 보고 있는 좁은 해협을 만났습니다.

해협을 건널 방법을 찾지 못한 헤라클레스가 분노로 한 산을 다른 산으로부터 더 멀리 밀어 두 산 사이를 넓혔습니다. 그래서 만들어진 두 거대한 산이 후일 "헤라클레스의 기둥(Pillars of Heracles)" — 현재 지브롤터 해협 양쪽의 두 거대한 바위 — 이 되었습니다. 그 후 헤라클레스가 너무 더워 태양신 헬리오스에게 화살을 쏴 위협하자, 헬리오스가 놀라 자기 황금 잔(매일 밤 동쪽으로 돌아갈 때 타는 잔)을 빌려주어 그것을 타고 오케아노스 강을 건넜습니다.

에리테이아 섬에 도착한 헤라클레스가 가장 먼저 만난 것이 머리 둘 사냥개 오르트로스였습니다. 케르베로스의 형제인 이 사냥개가 두 머리에서 동시에 으르렁대며 달려들었고, 헤라클레스가 한 번의 곤봉질로 그의 두 머리를 동시에 박살내 죽였습니다. 다음에 거인 목동 에우리티온이 거대한 곤봉을 들고 막아서자 그를 또 한 번의 곤봉질로 죽였습니다. 마침내 게리온 본인이 등장했습니다.

세 개의 가슴·세 개의 머리·여섯 개의 팔을 가진 거대한 거인이 동시에 세 개의 창과 세 개의 칼·세 개의 방패로 무장하고 헤라클레스를 향해 다가왔습니다. 헤라클레스가 일대일 결투에서 그를 이기기는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 한 명의 적이 세 명을 동시에 상대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헤라클레스에게는 히드라의 독을 바른 화살이 있었습니다. 그가 충분한 거리에서 활을 들어 정확히 게리온의 세 몸이 합쳐지는 허리 부분 — 그의 유일한 약점인 한 곳 — 을 향해 화살을 쏘았습니다. 독화살이 그 한 부위를 정확히 꿰뚫었고, 그 즉시 그 독이 세 몸 전체로 동시에 퍼지며 세 머리·세 가슴이 한 번에 마비되어 거대한 거인이 천천히 쓰러져 죽었습니다. 한 화살로 세 몸을 동시에 죽인 가장 영리한 처치였으며, 헤라클레스가 거대한 소 떼를 몰고 다시 세상의 끝에서 미케네까지 1년에 걸친 긴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그 여정 중 이탈리아·시칠리아 등 무수한 모험을 더 겪었으니, 사실상 게리온 과업이 12과업 중 가장 큰 모험이었습니다.


게리온은 그리스 신화 세 몸의 거인이자, 한 화살로 세 몸이 동시에 죽임당한 가장 독특한 처치의 거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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