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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아모스 — 트로이의 마지막 왕, 50명의 아들을 잃은 늙은 왕 (그리스)

토순이 | 05.29 | 조회 14 | 좋아요 0

프리아모스(Πρίαμος, Priam)는 그리스 신화 트로이의 마지막 왕으로, 헥토르·파리스·카산드라 등 50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트로이 전쟁에서 모든 아들을 잃고 자기 자신도 그리스군에 살해된 가장 비극적인 노인입니다.

호메로스 일리아스 24권에서 아킬레우스 진영에 직접 가서 죽은 아들 헥토르의 시체를 청하는 장면이 일리아스 전체의 가장 감동적인 결말입니다.


1. 정체성 — 모든 자식을 잃은 늙은 왕

프리아모스는 그리스 신화 트로이의 가장 위대한 왕으로 60년의 평화로운 통치 후 10년 트로이 전쟁의 모든 비극을 자기 눈으로 직접 본 가장 비극적인 노인입니다.

50명의 아들과 여러 딸을 둔 거대한 가문의 가장이었지만 전쟁 중 거의 모든 자식이 죽었고, 마지막에 자기 자신도 그리스 영웅 네오프톨레모스(아킬레우스의 아들)에게 제단 앞에서 살해되었습니다.


2. 출생·계보 — 라오메돈의 아들

트로이 왕 라오메돈의 아들로, 헤라클레스가 라오메돈을 죽이고 트로이를 약탈했을 때 자기 누이 헤시오네가 그를 노예에서 사들여 — 그래서 그의 이름이 "사들여진 자(πρίαμος)" — 살아남았고 후일 트로이 왕이 되었습니다.

아내 헤카베와의 사이에서 50명의 아들 — 헥토르·파리스·데이포보스·헬레노스·트로일로스 등 — 과 여러 딸 — 카산드라·라오디케·폴릭세나·크레우사 등 — 을 두었고, 다른 첩들에게서도 무수한 자녀를 두었습니다.


3. 트로이 전쟁 — 자식들의 죽음 지켜봄

파리스가 헬레네를 납치한 후 그리스 1000척 함대가 도착했을 때 프리아모스는 이미 노년이었습니다. 그는 10년 전쟁 내내 자기 성벽 위에서 자기 아들들이 한 명씩 죽어가는 것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했습니다.

가장 위대한 맏아들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에게 죽고, 그 시체가 마차에 끌려 성벽 주위를 12바퀴 돌아 모독되는 광경을 직접 보았으며, 다른 아들들도 한 명씩 그리스 영웅들에게 살해되어 50명의 아들 중 트로이 함락 후 살아남은 자가 거의 없었습니다.


4. 아킬레우스 진영 방문 — 헥토르 시체 청구

헥토르가 죽은 후 시체가 12일 동안 마차에 묶여 성벽 주위를 끌려다니자 프리아모스가 늙은 몸으로 직접 그리스 진영에 가서 아킬레우스에게 아들의 시체를 청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우스가 헤르메스를 보내 그를 호위했고, 그가 아킬레우스의 막사로 들어가 무릎을 꿇고 자기 아들을 죽인 자의 손에 입맞춤하며 아들 시체를 청한 장면은 호메로스 일리아스 24권의 가장 감동적인 결말이며 그리스 비극 전체의 정점 중 하나입니다.


5. 죽음 — 제우스 제단 앞에서

트로이 목마로 함락된 그날 밤 프리아모스가 늙은 몸으로 마지막으로 칼을 들고 침략자들을 막으려 했지만, 그의 아내 헤카베가 만류하며 제우스 제단으로 함께 피난했습니다.

그러나 아킬레우스의 아들 네오프톨레모스(피로스)가 제단에까지 따라 들어와 늙은 왕을 — 신성한 제단의 보호도 무시하고 — 칼로 죽였습니다. 한 위대한 왕가의 가장 신성모독적인 마지막 순간이었습니다.


★ 신의 이야기

프리아모스 신화의 정점이 호메로스 일리아스 24권의 아킬레우스 진영 방문 장면입니다. 헥토르가 아킬레우스에게 일대일 결투에서 죽고 그 시체가 마차에 발목이 묶여 끌려 트로이 성벽 주위를 12바퀴 돌아 모독된 후 12일 동안 그리스 진영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프리아모스는 매일 성벽 위에서 자기 아들의 시체가 짐승의 먹이가 되어가는 광경을 보아야 했고, 그 슬픔은 그를 미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아폴론·아프로디테가 헥토르의 시체를 향유로 보호해 썩지 않게 했지만, 매장하지 못한 시체의 영혼은 저승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마침내 12일째 밤 프리아모스가 결심했습니다. "내가 직접 가서 아들 시체를 청하리라." 그가 아내 헤카베에게 그 결정을 말하자 그녀가 절규하며 만류했습니다. "오 무엇을 하려 하십니까? 아킬레우스가 우리 아들을 죽인 자입니다, 그가 당신도 죽일 것입니다!" 그러나 프리아모스는 굽히지 않았고, 보석·황금·아름다운 옷·신성한 잔 등 가장 큰 보물을 마차에 가득 실어 아킬레우스에게 바칠 몸값으로 준비했습니다.

그날 밤 제우스가 헤르메스를 보내 늙은 왕을 호위하게 했습니다. 헤르메스가 인간 모습으로 변장해 그리스 진영의 보초들을 모두 잠재워 프리아모스의 마차가 무사히 통과하게 했고, 마침내 아킬레우스의 막사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늙은 왕이 마차에서 내려 막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킬레우스는 식사 중이었고 부하들과 함께 앉아 있었습니다. 프리아모스가 그의 앞으로 가서 — 모든 사람이 놀라 침묵하는 가운데 —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러고는 자기 아들을 죽인 자의 두 손, 무수한 트로이인을 죽인 그 무서운 손을 잡고 입맞춤했습니다.

아킬레우스조차 그 광경에 충격을 받았고, 모든 그리스 영웅들이 침묵했습니다. 프리아모스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오 아킬레우스여, 너의 아버지 펠레우스를 기억하라, 그도 너처럼 노년이며 너의 안전을 매일 신께 빌고 있다. 그러나 그는 적어도 너를 다시 만날 희망이 있다, 나는 50명의 아들을 두었지만 거의 모두 너희 그리스인 손에 죽었고, 가장 사랑하는 헥토르까지 너에게 죽었다. 나는 지금 어떤 인간도 한 번도 한 적 없는 일을 하고 있다 — 내 아들을 죽인 자의 손에 입맞춤하며 그 시체를 청하고 있다." 아킬레우스가 그 말에 감동해 함께 울었습니다 — 한 명은 죽은 아들을 위해, 다른 한 명은 자기 죽은 아버지 펠레우스(이때 아직 살아 있었지만)와 죽은 친구 파트로클로스를 위해. 두 적이 한 막사에서 함께 우는 가장 인간적인 장면이었습니다. 아킬레우스가 결국 헥토르의 시체를 깨끗이 씻어 흰 천에 싸서 돌려주었고, 11일 동안의 휴전을 약속해 트로이가 장례를 치를 수 있게 했습니다. 일리아스 전체의 가장 마지막 장면 — 헥토르의 장례식 — 이 한 적의 늙은 아버지의 무릎과 다른 적의 가장 강한 전사의 손에 의해 가능해진 가장 감동적인 인간성의 표현입니다.


프리아모스는 그리스 신화 트로이의 마지막 왕이자, 자기 아들을 죽인 적의 손에 입맞춤하며 아들 시체를 청한 가장 인간적인 늙은 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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