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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레우스 — 아킬레우스의 아버지, 바다 여신과 결혼한 인간 (그리스)

곰돌이 | 05.29 | 조회 19 | 좋아요 0

펠레우스(Πηλεύς, Peleus)는 그리스 신화 프티아의 왕이자 아킬레우스의 아버지로, 바다 여신 테티스와 결혼한 유일한 인간 — 그래서 신과 결혼한 가장 영광스러운 인간 — 입니다.

둘의 결혼식에 모든 올림포스 신이 참석했지만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던진 황금사과가 트로이 전쟁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기에, 그의 결혼이 한 시대의 비극을 시작한 셈입니다.


1. 정체성 — 신과 결혼한 인간

펠레우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매우 드물게 여신과 결혼한 인간이며 — 보통 신이 인간을 짧게 사랑한 후 떠나지만 — 정식으로 결혼해 함께 살며 자식까지 낳은 가장 영광스러운 사례입니다.

그러나 그 결혼식이 트로이 전쟁의 시작이 되었고 자기 아들 아킬레우스가 그 전쟁에서 죽었으니, 가장 큰 영광이 가장 큰 비극으로 이어진 양면적 인물입니다.


2. 출생·계보 — 아이아코스의 아들

아이기나 섬의 왕 아이아코스의 아들로, 형이 텔라몬(살라미스 왕·큰 아이아스의 아버지)·동생 포코스가 있어 셋이 모두 영웅이었습니다.

동생 포코스를 사냥 중 사고로 — 또는 질투로 — 죽인 죄로 형 텔라몬과 함께 아이기나에서 추방되어 펠레우스는 프티아로, 텔라몬은 살라미스로 가서 각자 새 왕국을 세웠습니다.


3. 테티스와 결혼 — 변신 격투

제우스가 한때 테티스를 사랑했지만 "그녀의 아들이 아버지보다 위대하리라"는 신탁 때문에 결혼을 포기하고 그녀를 인간 펠레우스에게 시집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테티스가 인간과 결혼하기 싫어 도망쳤고, 펠레우스가 그녀를 따라가 잡았는데 그녀가 불·물·뱀·사자·새 등 무수히 변신하며 도망쳤습니다. 펠레우스가 켄타우로스 케이론의 조언대로 절대 놓지 않고 끝까지 붙들어 마침내 굴복시켜 결혼했습니다.


4. 결혼식 — 신들의 모임과 황금사과

둘의 결혼식이 펠리온 산에서 거행되어 모든 올림포스 신이 참석한 그리스 신화 가장 성대한 결혼식이었지만, 불화의 여신 에리스만 초대받지 못해 분노했습니다.

에리스가 잔치에 던진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는 황금사과가 헤라·아테나·아프로디테 세 여신의 분쟁을 일으켰고, 결국 파리스의 심판과 트로이 전쟁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습니다. 한 결혼식이 한 시대 전체의 비극을 시작했습니다.


5. 아킬레우스의 아버지 — 자식의 비극

둘 사이에서 아들 아킬레우스가 태어났고, 테티스가 그를 불사신으로 만들기 위해 스틱스 강에 거꾸로 담갔지만 손으로 잡은 발뒤꿈치만 약점으로 남았습니다.

아킬레우스가 자라 트로이 전쟁에 출전해 영광을 얻었지만 결국 발뒤꿈치에 화살을 맞아 죽었습니다. 펠레우스는 아내 테티스가 자기를 떠나 바다로 돌아간 후 외로운 노년에 외아들의 죽음 소식을 들으며 슬픔 속에 죽었습니다.


★ 신의 이야기

펠레우스의 가장 인상적인 신화가 바다 여신 테티스(Θέτις)를 잡는 변신 격투입니다. 제우스가 테티스에게 "너의 아들이 아버지보다 위대하리라"는 신탁 때문에 그녀와 결혼할 수 없었고 — 그가 그녀의 아들이 되면 자기 자신이 위대해질 수 없었기 때문 — 그녀를 인간에게 시집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가장 적합한 인간으로 펠레우스를 골랐고, 그에게 "테티스가 바닷가 동굴에서 잠들 때를 노려 그녀를 잡으라"고 알려주었습니다.

펠레우스가 켄타우로스 케이론에게 조언을 구하자 케이론이 신중하게 말했습니다. "테티스는 바다 여신이라 무수한 형태로 변신할 수 있다, 그녀가 어떤 모습으로 변하든 절대 놓지 마라, 끝까지 붙들고 있으면 그녀가 결국 원래 모습으로 돌아와 굴복할 것이다." 펠레우스는 그 조언을 마음에 새기고 바닷가로 가서 며칠을 숨어서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테티스가 동굴 옆 풀밭에서 잠든 모습을 발견한 펠레우스가 살그머니 다가가 그녀를 양팔로 단단히 끌어안았습니다. 깨어난 테티스가 격렬하게 저항하며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그녀의 몸이 불꽃으로 변해 펠레우스의 손이 타들어가는 듯한 고통을 주었지만 그는 놓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물 — 차가운 바닷물 — 로 변해 그의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려 했지만 그는 그녀를 자기 가슴에 끌어안고 놓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에는 거대한 뱀으로 변해 그를 칭칭 감으며 송곳니로 그의 어깨를 물었고, 사자로 변해 발톱으로 그의 가슴을 할퀴고, 새로 변해 부리로 그의 얼굴을 쪼았으며, 마지막에는 바닷가의 미끄러운 해초로 변해 그의 손에서 빠져나가려 했습니다.

모든 변신 동안 펠레우스는 격렬한 고통을 받았지만 — 그의 손이 화상·물집·물어 뜯긴 자국·할퀸 자국으로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 절대 놓지 않았습니다. 케이론의 조언을 신뢰한 그가 한 손도 풀지 않고 계속 끌어안고 있자 마침내 테티스가 지쳐 더 이상 변신할 수 없게 되었고, 원래의 가장 아름다운 바다 여신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녀가 슬프게 말했습니다. "신들의 의지를 거역할 수 없구나, 좋다, 너의 아내가 되리라." 둘이 그 자리에서 결혼을 약속했고, 곧 펠리온 산에서 그리스 신화 가장 성대한 결혼식이 열렸습니다. 모든 12신과 무수한 신들이 참석했고, 그 결혼식에서 영웅 아킬레우스가 잉태되었지만 — 동시에 초대받지 못한 에리스가 던진 황금사과로 트로이 전쟁의 씨앗도 뿌려졌습니다. 한 인간이 한 여신을 격투로 굴복시킨 가장 강한 영웅적 사랑이지만, 그것이 한 시대 전체의 비극의 시작이 되는 가장 양면적인 그리스 신화 결혼입니다.


펠레우스는 그리스 신화 변신 격투로 바다 여신 테티스를 굴복시켜 결혼한 인간이자, 그의 결혼식이 트로이 전쟁의 직접적 원인이 된 가장 양면적인 영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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