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월드 게임을 즐기다 보면 필연적으로 겪는 문제가 손목 피로도입니다. 저 역시 야숨과 왕눈을 수백 시간씩 파고들면서, 특히 울트라핸드 조작이나 사당 기믹 해결 과정에서 손목에 전달되는 부하가 상당하다는 걸 매번 실감합니다.
제가 관찰해 보니 게임의 장르 특성보다는 조작의 반복성이 핵심 원인이더군요. 오픈월드 게임은 버튼 입력보다 특정 각도를 유지하거나 스틱을 미세하게 조정하는 동작이 많은데, 이때 하중이 손목 관절 안쪽으로 쏠리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 매일 퇴근 후 1시간 이상 집중해서 플레이하면 어김없이 저릿함이 오는데, 이걸 방치하면 다음 날 업무 집중도까지 떨어지더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루틴을 정립해 사용 중입니다. 일단 저는 기기 발열이 심해지는 구간에서는 조이콘을 본체에서 분리하여 손목의 가동 범위를 최대한 넓게 확보합니다. 거치 상태에서 프로콘을 쓰는 것보다 조이콘을 양손에 따로 쥐고 팔을 툭 떨어뜨린 상태에서 조작하는 게 훨씬 피로감이 덜합니다.
또한 물리적인 폼 그립을 추가하는 것도 고려해 봤지만, 결국은 손목의 각도를 어떻게 고정하느냐가 관건이었습니다. 저는 게임 도중 기기 온도가 올라가 시스템 리소스를 많이 잡아먹는다고 판단되는 구간, 즉 연산 부하가 큰 심층부 같은 곳에서는 의도적으로 5분간 기기를 독에 거치해두고 닌텐도 뮤직을 재생하며 스트레칭을 병행합니다. 이 루틴을 적용한 뒤로는 확실히 플레이 지속 시간이 늘었습니다.
결국 차세대기 전환을 고민할 때도 저는 하드웨어의 성능보다 '얼마나 오래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는가'라는 인체공학적 설계를 가장 먼저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기기가 고성능일수록 장시간 플레이를 유도하게 되는데, 그만큼 사용자 컨디션 관리도 게임의 완성도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