馬耳秋風
마이추풍
말의 귀에 스치는 가을바람이라는 뜻으로, 남의 말이나 충고를 전혀 귀담아듣지 않고 흘려버림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의 시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마이동풍(馬耳東風)」과 같은 의미로 쓰인다.
한자 풀이
馬 (말 마) — 말(동물)을 가리킨다.
耳 (귀 이) — 귀, 듣는 감각 기관을 가리킨다.
秋 (가을 추) — 가을, 쓸쓸하고 차가운 계절을 뜻한다.
風 (바람 풍) — 바람, 스치고 지나가는 것을 비유한다.
유래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이 친구 왕십이(王十二)에게 보낸 시 「왕십이한야독작유회(王十二寒夜獨酌有懷)」에서 비롯되었다. 이백은 시와 문장으로 세상에 이름을 날리려 해도 세인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현실을 한탄하였다.
시 속에서 이백은 세상 사람들이 뛰어난 시문을 들어도 마치 말의 귀에 봄바람이 스치듯 아무런 감흥 없이 흘려버린다고 표현하였다. 원문에는 '동풍(東風)'이 쓰였으나, 이후 '추풍(秋風)'으로도 변용되어 같은 의미로 널리 사용되었다.
가을바람은 봄바람보다 더욱 차갑고 쓸쓸한 이미지를 지니므로, '추풍'을 쓴 표현은 충고나 조언이 더욱 냉담하게 무시되는 상황을 강조하는 뉘앙스를 담게 되었다.
용례
상사가 여러 차례 업무 태도를 개선하라고 지적했음에도 그는 마이추풍으로 흘려듣고 전혀 고치려 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이 수차례 정책의 문제점을 경고했으나 담당 기관은 마이추풍 격으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교훈
타인의 진심 어린 충고나 조언을 흘려버리는 태도는 결국 스스로의 성장을 막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만든다는 점을 이 성어는 경계한다.
귀담아듣는 자세, 즉 경청의 덕목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서 문제를 예방하고 신뢰를 쌓는 핵심 바탕임을 이 표현은 반면교사로써 일깨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