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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居樂業(안거낙업)

햇살이 | 05.19 | 조회 26 | 좋아요 0


安居樂業


안거낙업


편안한 곳에 자리 잡고 자신의 일을 즐기며 살아간다는 뜻으로, 생활이 안정되고 직분에 만족하는 상태를 이른다. 『한서(漢書)』 화식전(貨殖傳)에 그 표현의 연원이 닿아 있다.


한자 풀이

安 (편안할 안) — 안정되고 평온한 상태를 나타낸다.

居 (살 거) — 일정한 곳에 머물러 거주함을 뜻한다.

樂 (즐길 락) — 기꺼이 좋아하고 즐기는 마음을 나타낸다.

業 (업 업) — 생업 또는 자신이 맡은 직분과 일을 가리킨다.


유래

『한서(漢書)』 화식전에는 백성이 자신의 거처에 편안히 머물고 생업을 즐길 때 나라가 비로소 안정된다는 취지의 서술이 담겨 있다. 이 대목은 한(漢)나라 시대의 경제 사상과 민생 안정의 이상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후 같은 표현은 노자(老子) 사상에서도 이어진다. 『도덕경(道德經)』 80장에서는 작은 나라, 적은 백성이 자기 음식을 달게 먹고 자기 일을 편안히 여기는 이상적인 소국과민(小國寡民)의 삶이 묘사되어 있다.

두 문헌의 맥락이 합쳐지면서 安居樂業은 외적 안정과 내적 만족이 함께 이루어진 이상적인 삶의 상태를 가리키는 성어로 굳어졌다.


용례

오랜 경기 침체 끝에 일자리와 주거가 안정되자, 사람들은 비로소 안거낙업의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귀농 후 작은 텃밭을 일구며 소박하게 사는 그의 모습은 안거낙업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삶이었다.


교훈

삶의 만족은 거처의 화려함이나 직업의 규모가 아니라, 자신이 머무는 곳과 하는 일에 안정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데서 비롯된다는 점을 이 성어는 일깨운다.

현대 사회에서는 더 많은 것을 향해 쉼 없이 나아가는 태도가 장려되지만, 안거낙업은 지금 자신의 자리와 일에서 의미를 찾는 태도 역시 중요한 삶의 지혜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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