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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만 있어요

토순이 | 06.02 | 조회 61 | 좋아요 0


나를 너무 자주 떠올리지 말아요.

그냥 잘 살아요.

그냥 살아만 있어요.


Don't think of me too often.

Just live well.

Just live.


영화 「미 비포 유(Me Before You, 2016)」 — 감독 테아 샤록, 샘 클라플린 분 윌 트레이너 캐릭터가 에밀리아 클라크 분 루이자 클라크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의 끝 문장. 조조 모예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멜로드라마.


「상황」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청년 윌은 6개월의 시한을 두고 존엄사를 택하고, 그의 간병인으로 함께하며 사랑에 빠진 루이자는 그를 끝내 붙잡지 못한다. 윌은 세상을 떠난 뒤 루이자에게 편지를 남기는데, 자신을 따라 슬픔에 머물지 말고 그 돈으로 넓은 세상을 살아가라는 부탁을 담는다. 루이자는 그 편지를 윌이 사랑하던 파리의 한 카페에서 펼쳐 읽는다.


「의미」 사랑하는 이를 잃은 자리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슬픔을 끌어안은 채로도 자신의 삶을 계속 살아내는 것이다. 윌의 말은 떠나는 자가 남는 자에게 줄 수 있는 가장 깊은 사랑, 곧 자신을 향한 애도에 갇히지 말고 온전히 자기 인생을 살라는 당부다. 누군가를 잃은 뒤에도 잘 사는 일은 망각이 아니라, 그 사람이 바라던 삶을 이어가는 방식의 기억임을 일러준다.


「미 비포 유」는 조조 모예스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테아 샤록 감독이 연출한 2016년작 로맨스 영화다. 오토바이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를 얻은 부유한 청년 윌 트레이너를 샘 클라플린이, 그의 임시 간병인으로 들어와 무뎌진 그의 삶에 생기를 불어넣는 루이자 클라크를 에밀리아 클라크가 연기한다. 두 사람은 함께하는 동안 서로에게 깊이 물들지만, 윌은 존엄사를 향한 자신의 결심을 끝내 거두지 않는다. 문제의 대사는 윌이 떠난 뒤 루이자가 파리의 카페에 홀로 앉아 그가 남긴 편지를 읽는 마지막 장면에서 흐른다. 편지에서 윌은 자신을 너무 자주 떠올리지 말고 그저 잘, 그저 충만하게 살아가라는 당부로 글을 맺으며, "항상 네 곁에서 함께 걸을게"라는 말을 남긴다. 카메라는 편지를 읽는 루이자의 떨리는 표정과 파리 거리의 햇살을 함께 담아내며, 상실 뒤에도 이어져야 할 삶을 조용히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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