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비밀은 이거야. 아주 간단해.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여.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And now here is my secret, a very simple secret.
It is only with the heart that one can see rightly.
What is essential is invisible to the eye.
애니메이션 영화 「어린 왕자(The Little Prince, 2015)」 — 마크 오스본(Mark Osborne) 감독.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원작 동화를 바탕으로, 비행사 할아버지(제프 브리지스 분, The Aviator)가 옆집 소녀(매켄지 포이 분, The Little Girl)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속 한 장면이다. 원작 21장에서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건네는 작별의 비밀로, 프랑스어 원문은 "L'essentiel est invisible pour les yeux"이다.
「상황」 어린 왕자는 지구에서 한 마리 여우를 만나 길들이고, 마음을 나눈 사이가 된다. 그러나 떠날 때가 오자 여우는 슬퍼하면서도 작별 선물로 자신이 깨달은 비밀을 일러준다. 눈앞의 수많은 장미보다 자신이 정성 들여 길들인 단 한 송이 장미가 소중한 이유, 그 본질은 겉모습이 아니라 함께 보낸 시간과 마음에 깃들어 있다는 것이다.
「의미」 우리가 정말 소중히 여기는 것들 — 사랑, 신뢰, 함께한 시간 — 은 손으로 만지거나 눈으로 셀 수 없다. 세상은 자꾸만 보이는 크기와 숫자로 가치를 매기라 하지만, 정작 한 사람을 다른 누구와도 바꿀 수 없게 만드는 것은 눈에 띄지 않는 마음의 흔적이다. 그러니 무언가의 진짜 값어치를 알고 싶다면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어린 왕자(2015)」는 프랑스 동화의 고전을 마크 오스본 감독이 두 겹의 이야기로 재구성한 애니메이션이다. 입시 계획표에 갇혀 어린 시절을 잃어가는 소녀(매켄지 포이 분)와, 그 옆집에 사는 괴짜 비행사 할아버지(제프 브리지스 분)가 현대를 사는 CG 영상으로 그려지고, 비행사가 들려주는 원작 속 어린 왕자의 모험은 따뜻한 스톱모션 종이 인형 애니메이션으로 펼쳐져 두 화면이 대비를 이룬다. 이 대사는 어린 왕자가 지구에서 한 마리 여우를 만나 서로를 길들인 뒤, 마침내 헤어지는 장면에서 여우의 입을 통해 흘러나온다. 여우는 떠나는 어린 왕자에게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비밀을 일러주며, 그가 두고 온 단 한 송이 장미가 왜 그토록 특별한지를 깨닫게 한다.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자, 어른이 되어 본질을 잊어버린 이들을 향한 조용한 일깨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