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신의 얼굴을 보는 것이다.
To love another person
is to see the face of God.
영화 「레 미제라블(Les Misérables, 2012)」 — 감독 톰 후퍼(Tom Hooper), 휴 잭맨(Hugh Jackman) 분 장 발장의 임종을 매듭짓는 피날레(에필로그)의 마지막 가사. 빅토르 위고 원작 소설과 동명 뮤지컬(작곡 클로드미셸 쇤베르크, 영어 가사 허버트 크레츠머)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이 문장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문으로 꼽힌다. 죽은 판틴(앤 해서웨이 분)과 에포닌(서맨사 박스 분)을 비롯해 바리케이드에서 스러진 이들의 영혼이 함께 부르는 합창으로 전해진다.
「상황」 평생을 도망자로 쫓기며 살아온 장 발장은 자신이 거둬 키운 코제트가 마리우스와 맺어지는 것을 지켜본 뒤 수도원에서 조용히 숨을 거둔다. 자비를 베풀었던 미리엘 주교와 먼저 떠난 판틴의 영혼이 그를 맞이하고, 그 뒤 판틴의 영혼이 그를 죽음 너머로 인도해 에포닌과 혁명가들이 있는 곳으로 이끈다. 합창이 이 마지막 한 문장으로 작품 전체를 매듭짓는다.
「의미」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상의 헌신이 곧 가장 높은 거룩함에 닿는 길이라는 선언이다. 장 발장의 삶은 거창한 신앙 고백이 아니라 미리엘 주교의 자비를 받아 코제트를 끝까지 지켜낸 구체적인 사랑으로 채워졌다. 사랑은 멀리 있는 신을 우러르는 것이 아니라 곁의 한 사람을 끝까지 책임지는 행위 속에서 신의 얼굴을 마주하게 한다는 위로다.
「레 미제라블」(2012)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과 세계적 뮤지컬을 톰 후퍼 감독이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후퍼는 배우들이 현장에서 직접 노래하는 라이브 녹음 방식을 택해 인물의 감정을 가까이 담아냈다. 휴 잭맨이 빵 한 조각을 훔쳐 오랜 옥살이를 한 뒤 새사람으로 살아가려는 장 발장을, 앤 해서웨이가 딸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는 판틴을, 서맨사 박스가 짝사랑을 품은 에포닌을 맡았다. 이 대사는 영화의 가장 마지막, 장 발장이 수도원에서 코제트와 마리우스를 곁에 두고 눈을 감는 임종 장면에 나온다. 영화판에서는 그를 거둬 새 삶을 열어준 미리엘 주교와 먼저 세상을 떠난 판틴의 영혼이 임종의 장 발장을 맞이하며, 이어 판틴의 영혼이 그를 일으켜 죽음 너머로 이끈다. 바리케이드에서 스러진 혁명가들과 에포닌이 「민중의 노래」를 다시 부르며, 합창이 이 한 문장으로 영화를 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