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
You are bright and warm, kind and gentle.
You are Choi Su-yeon, the spring sunshine.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2022)」 — 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박은빈 분 우영우가 동기이자 친구인 하윤경 분 최수연에게 건네는 대사.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가, 늘 곁에서 무심한 듯 자신을 챙겨 준 최수연에게 처음으로 별명을 지어 주는 장면에서 나온다.
「상황」 로펌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 우영우가 구내식당에서 동기 최수연과 마주 앉아 밥을 먹다가, 별명을 지어 달라는 수연에게 그동안 받은 배려를 하나씩 꺼내 놓는 장면이다. 로스쿨 시절부터 강의실 위치와 휴강 정보, 바뀐 시험 범위를 알려 주고, 동기들이 자신을 놀리거나 따돌리지 못하게 막아 주었으며, 지금도 물병 뚜껑을 열어 주고 김밥이 나오는 날을 일러 주던 그 사소한 행동들을 우영우는 빠짐없이 기억하고 있었다.
「의미」 다정함은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매일의 작은 챙김으로 쌓인다는 것, 그리고 그 무심한 친절을 알아보고 이름 붙여 주는 일이야말로 깊은 우정임을 이 대사는 보여 준다. 받는 데 익숙하지 않던 사람이 처음으로 누군가를 향해 건넨 따뜻한 명명(命名)이라는 점에서, 듣는 이도 보는 이도 함께 울리는 위로가 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2022년 ENA에서 방영된 드라마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천재 변호사 우영우가 대형 로펌에서 사건을 풀어 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다. 연출은 유인식, 극본은 문지원이 맡았고 우영우 역은 박은빈, 동기 변호사 최수연 역은 하윤경이 연기했다. 이 대사는 5화 구내식당 장면에서 나온다. 식판을 앞에 두고 최수연이 자신에게도 별명을 지어 달라고 청하자, 우영우는 잠시 망설인 뒤 로스쿨 때부터 받아 온 배려들을 차분히 하나하나 읊는다. 그러고는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라며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라는 별명을 건네고, 무심한 표정으로 듣던 최수연이 끝내 눈시울을 붉히며 평범한 점심 시간을 잊지 못할 명장면으로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