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If you treat it as no big deal,
others will think it's no big deal too.
If you take it as something grave, they'll treat it as grave as well.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 tvN 수목드라마, 김원석 연출·박해영 극본. 이선균 분 박동훈(건설회사 구조기술 부장)이 이지은(아이유) 분 이지안(빚과 비밀에 짓눌린 파견직 청년)에게 건넨 대사.
「상황」 이 말은 박동훈이 자신의 과거와 처지를 늘 무겁고 부끄러운 것으로 끌어안고 살아온 이지안에게 건넨 조언이다. 세상의 시선보다 먼저 스스로가 자신을 어떻게 규정하는지가 관계의 온도를 결정한다는 통찰을 담고 있다.
「의미」 같은 사실이라도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가 그 무게를 정한다. 내가 나의 상처를 죄나 흠으로 다루면 남들도 그렇게 보고, 내가 그것을 담담히 안고 가면 세상도 굳이 들추지 않는다. 고통을 축소하라는 말이 아니라, 그 고통에 휘둘려 스스로를 더 작게 만들지 말라는 위로다. 결국 자기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곧 존엄의 출발점이라는 따뜻한 가르침이다.
「나의 아저씨」는 2018년 tvN에서 16부작으로 방영된 드라마로, 「미생」·「시그널」의 김원석 감독과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가 함께한 작품이다. 삶의 무게에 지친 중년 가장 박동훈(이선균 분)과, 빚을 떠안은 채 세상에 마음을 닫고 살아가는 청년 이지안(아이유 분)이 서로를 통해 조금씩 회복해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지안은 자신의 가난과 과거를 끊임없이 의식하며 스스로를 움츠리는 인물이다. 박동훈은 그런 그녀에게, 사실 자체보다 그것을 대하는 사람의 태도가 세상의 반응을 바꾼다는 것을 일러주며 이 대사를 건넨다. 담담하고 묵직한 어조로 던지는 이 말은, 자신을 부끄러워하던 이지안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스스로를 다르게 바라보기 시작하는 변화의 계기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