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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는 한달에 한번 이렇게 봅니다

강변북로 | 07.03 | 조회 56 | 좋아요 0

차를 오래 탈수록

엔진오일보다 먼저 습관이 되는 게 따로 있더군요.


저는 한 달에 한 번은 꼭

타이어 네 짝을 손으로 만져봅니다.


대단한 장비 쓰는 것도 아니고

리프트 띄우는 것도 아닙니다.


공기압 맞추고

트레드 보고

사이에 낀 돌 빼고

안쪽 바깥쪽 마모 차이 보는 정도인데,

이걸 꾸준히 하면 돈 굳는 구간이 생각보다 큽니다.


특히 출퇴근이나 외곽 주행이 많고

고속화도로 자주 타는 분들은

소음이 커졌다, 승차감이 이상하다, 연비가 떨어졌다 싶을 때

이미 타이어가 먼저 신호를 준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이걸 왜 꼬박꼬박 보게 됐는지


타이어는 그냥 닳으면 갈면 되는 소모품으로들 보는데,

실제로는 하체 상태를 제일 먼저 드러내는 부품입니다.


얼라이먼트가 틀어져도 제일 먼저 티 나고,

쇼크가 죽어도 제일 먼저 닳는 모양이 바뀌고,

부싱이 피곤해져도 노면을 물고 가는 느낌부터 달라집니다.


정비소에서 하체 잡소리로 들어왔는데

막상 타이어부터 보면 답이 나오는 차가 많습니다.


바깥쪽만 문질러 먹은 차,

안쪽 한 줄만 유독 매끈한 차,

톱니처럼 손에 걸리는 차,

트레드 홈마다 돌이 박혀서 회전할 때마다 자잘한 소리 내는 차.


이런 건 운전석에서는 막연하게

요즘 좀 시끄럽네,

핸들이 무겁네,

빗길에서 좀 밀리네 정도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눈으로 보면 이미 꽤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타이어 한 짝 값이 지금 만만하지 않으니까

이상마모 한 번 나기 시작하면

그 뒤가 더 아깝습니다.


한 달에 한 번 보면 뭐가 보이냐


첫 번째는 공기압입니다.


이건 말이 길 필요가 없습니다.

냉간 기준으로 보세요.


아침에 출발 전이나

최소 몇 시간 세워둔 뒤에 봐야 맞습니다.

주행 직후 수치는 부풀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조사 권장치보다 2~3psi 정도 높게 맞추는 편인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 주행 패턴 기준입니다.


고속화도로 비중이 있고

짐 싣는 날도 좀 있고

응답성 흐물한 걸 싫어해서 그렇습니다.


다만 이걸 무조건 따라 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승차감 민감하거나

도심 저속 위주면 권장치 맞추는 게 편한 분도 많습니다.


중요한 건 네 짝이 비슷해야 하고,

한쪽만 유난히 빠지면 펑크 전조나 밸브 누설을 의심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 달 사이 1~2psi 정도는 계절 영향도 있고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데,

특정 바퀴만 계속 빠지면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


두 번째는 톱니 마모입니다.


손바닥으로 트레드를 쓸어보면 됩니다.

한 방향으로는 부드럽고

반대로 만졌을 때 유독 걸리는 느낌이 있으면

초기 톱니 마모를 의심해보세요.


이게 생기면 소음이 먼저 올라옵니다.

속도 60 넘어서부터 웅웅거리는 소리,

노면 따라 드르륵 긁는 느낌이 커지는데

휠베어링으로 오해하는 분도 많습니다.


실제로는 공기압 관리가 엉성했거나,

로테이션 시기를 놓쳤거나,

댐퍼 컨디션이 떨어져서 접지 압력이 균일하지 않아서 생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얼라인먼트만 잡는다고 끝나는 것도 아닙니다.

이미 마모 패턴이 생긴 타이어는 소음이 남습니다.


그래서 예방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트레드 홈 사이에 박힌 돌입니다.


이건 별거 아닌 것 같아도

고속 주행 많은 차는 은근 차이 납니다.


작은 자갈이 꽉 박혀 있으면

회전할 때마다 찔끔찔끔 소리 내고,

고무 홈을 계속 때립니다.


바로 파손이 나는 건 아니어도

고무가 열 받고 굳어가는 시기에 누적 스트레스가 생깁니다.


특히 요즘처럼 노면 온도 높을 때는

작은 것들이 모여서 잡소리 체감이 커집니다.


저는 송곳처럼 날카로운 건 안 쓰고

플라스틱 헤라나 무딘 도구로 슬쩍 빼는 편입니다.

고무를 찍어버리면 오히려 손해입니다.


네 번째는 안쪽 마모입니다.


이건 차 세워둔 상태에선 잘 안 보입니다.

그래도 핸들 한쪽 끝까지 꺾고

몸 좀 숙여서 안쪽 어깨를 보면 대충 감은 옵니다.


안쪽만 유난히 닳는 차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겉은 멀쩡해 보여서 그냥 타다가

비 오는 날 제동거리로 바로 체감합니다.


특히 전륜차는 앞 타이어 안쪽이 먼저 무너지는 경우가 흔하고,

전기차나 하중 큰 차들은 더 빨리 옵니다.


안쪽 한 줄만 심하게 닳았으면

그건 타이어만 갈 문제가 아니라

얼라인먼트 값,

로어암 부싱,

타이로드 쪽까지 같이 봐야 맞습니다.


교체주기보다 더 중요한 로테이션 타이밍


타이어는 몇 만 km 타면 갈아라,

이렇게 숫자 하나로 끝내면 편한데

현장에선 그렇게 안 갑니다.


같은 차라도

앞바퀴가 먼저 무너지는 차가 있고,

뒷바퀴가 톱니 먹는 차가 있고,

고속 위주라 가운데가 빨리 닳는 차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8,000km 전후,

늦어도 10,000km 안에서는 한 번 위치교환 보는 쪽이 낫다고 봅니다.


물론 방향성 타이어인지,

전후 규격이 같은지,

차종 특성이 어떤지에 따라 방식은 달라집니다.


무조건 앞뒤만 바꾸는 것도 아니고

크로스가 되는 타입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걸 놓치면 같은 세트인데도

두 짝만 먼저 가버립니다.


요즘 타이어값 생각하면

위치교환 한 번 공임 주는 게 훨씬 쌉니다.


정비소에서 꼭 같이 봐달라고 할 것


타이어만 보러 갔는데

괜히 패드, 오일, 첨가제까지 줄줄이 권하는 곳 있죠.

그런 데서 흔들리지 말고

필요한 것만 보시면 됩니다.


타이어 점검 때는 이 네 가지만 같이 보면 됩니다.


트레드 잔량이 네 짝이 얼마나 남았는지,

편마모가 있는지,

제조 주차가 너무 오래됐는지,

휠밸런스 웨이트가 떨어진 흔적이 있는지.


여기에 얼라인먼트는

핸들이 틀어졌거나,

직진성이 달라졌거나,

새 타이어 넣은 직후라면 보는 게 맞고,

아무 증상 없는데 관성적으로 매번 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잉정비는 타이어 쪽도 똑같습니다.


라이닝 멀쩡한데 불안하다고 갈고,

오일 아직 괜찮은데 색만 보고 갈고,

얼라인먼트 수치 한 번 찍었다고 무조건 돈 쓰는 식이면

차는 멀쩡해도 지갑이 먼저 닳습니다.


이상 있으면 어디까지 자가 점검이고 어디서 정비소 가야 하냐


공기압 보충,

돌 제거,

겉으로 보이는 이물 확인,

트레드 마모 확인 정도는 자가로 해도 됩니다.


그런데 옆면 갈라짐,

코드절상처럼 볼록 튀어나온 데,

못 박힘,

한쪽만 급격한 편마모,

고속에서 핸들 떨림,

제동 시 차 쏠림은

집에서 판단 길게 하지 마세요.


그건 바로 정비소 가서 보시는 게 맞습니다.


특히 사이드월 상처나 볼록 튀어나온 건

버티다가 터지면 답 없습니다.


브레이크 쏠림이 동반되면

캘리퍼 슬라이드 핀 고착이나 패드 편마모까지 연결될 수 있어서

타이어만 갈고 끝낼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결국 돈 아끼는 방법은 자주 보는 겁니다


차는 고장 난 다음에 한 번에 크게 쓰는 것보다

이상 징후를 빨리 보는 쪽이 쌉니다.


타이어는 그중에서도 제일 솔직합니다.

말 없이 닳는 모양으로 다 보여줍니다.


월 1회면 충분합니다.

세차장 가는 날 같이 보든,

주유나 충전하고 잠깐 보든,

네 짝 한 바퀴만 돌아보세요.


공기압 맞고,

돌 빼고,

손으로 쓸어보고,

안쪽 바깥쪽 마모 차이만 체크해도

소음이 왜 커졌는지,

하체가 왜 피곤한지,

다음에 어디 돈 들어갈지 대충 감이 옵니다.


이건 귀찮아도 남는 일입니다.

타이어는 제때 보면 소모품인데,

놓치면 사고 비용으로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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