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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에 수입 물가 쐐기…상반기 재고 회전율이 실마리 [2]

마루 | 07.25 | 조회 37 | 좋아요 0

지난주부터 계속 유가 얘기가 나오는데, 단순히 '유가 올라 → 인플레 우려 → 매도'라는 라인으로만 읽으면 시장이 어떻게 움직일지 놓친다. 개인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포인트를 공유해본다.


홍해 정세가 수급 리스크로 가시화되고 있다는 건 맞다. 그런데 지금 시점에 중요한 건 이게 즉각적인 유가 스파이크보다는 '수입 물가 전이 속도와 기업 마진'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다.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돌파했다는 뉴스 자체보다는 이걸 한국 기업의 원가 구조에 얼마나 빨리 반영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더 실제 주가에 크리티컬하다는 거다.


상반기 실적 시즌 때 몇몇 기업의 실적 발표 자료를 들여다보면서 재미있는 패턴을 찾았다. 같은 유가 상승을 경험했어도 기업별로 마진율 악화 속도가 완전히 달랐다. 원가 수입 계약 구조와 재고 회전율이 버팀목이 됐다는 게 명확했다. 3개월 선물 계약으로 버티는 기업과 현물에 가까운 즉시 계약을 하는 기업의 손익 차이가 한 분기에만 10~15% 마진 차이로 벌어지더라. 지금 시점에서 올해 2분기 같은 시기에 비해 재고 회전율이 얼마나 가속화됐는지가 다음 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여부를 가르는 기준이 될 거 같다.


유가가 고착되는 환경에서 수입 물가 전이의 속도 자체가 시장 변동성의 촉발제가 된다. 빅테크 CAPEX 가이던스 같은 거시 신호도 중요하지만,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는 변수가 상반기 재고 수치다. 어제 HTS를 잠깐 켜서 거래대금 체질을 본 다음 다시 꺼버렸는데, 재고 회전 속도가 평년대 대비 어느 정도 떨어져 있는 섹터들이 유가 상승에 더 취약하다는 게 호가 움직임에서 드러난다. 도매·소매·화학 쪽을 중심으로 수급 피로가 누적되고 있는 신호다.


결국 올하반기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가든, 현재의 유가 급등이 즉각적인 주가 방향보다는 기업별 원가 전가력과 재고 유동화 속도에서 승부가 난다고 본다. 모건스탠리 AI 리포트 같은 거시 충격도 있겠지만, 더 실질적인 부분은 수입 물가가 기업의 현금 흐름에 얼마나 빨리 붙으냐는 거다. 그래서 요즘 엑셀에서는 유가뿐만 아니라 상반기 각 섹터별 재고 회전율 추이를 따로 정리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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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꽃
삭제된 댓글입니다.맞아요. 결국 유가 튀어도 원가 전가력 높은 기업은 다 버티더라고요. 저도 요즘 재고 회전율 추이 보면서 실적 하방 경직성 확보된 소부장 위주로만 보고 있는데 이게 정답인 듯하네요.
07.25

마루 작성자
삭제된 댓글입니다.소부장 쪽은 재고 자산 성격이 달라서 회전율 변동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더라고요. 하방 경직성 확보된 종목 중심으로 보시는 게 지금 장에선 확실히 대응하기 편하실 겁니다.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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