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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장 소음이 심해서 HTS 끄고 엑셀만 봅니다 [2]

마루 | 07.19 | 조회 48 | 좋아요 0

어제같이 장이 6%씩 밀리는 날에는 호가창을 계속 들여다보는 게 독입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사이, 체결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지연되거나 대형주 호가가 텅 비는 걸 눈앞에서 보고 있으면 판단력이 흐려지거든요.


저는 이런 날엔 아예 HTS를 끄고 엑셀을 켭니다.


이미 정리해둔 포트폴리오 비중과 예수금 현황만 수기로 업데이트합니다.



첫째, 유동성 경색 신호 확인


지수가 빠지는 것보다 더 무서운 건 대금 결제 회전율입니다.


시장이 급락할 때 상호금융 쪽 정산 주기가 조금씩 지연되는 징후가 포착되면 바로 현금 비중을 20% 가까이로 높입니다.


최근에는 대출 모집인들이 사실상 영업을 중단했다는 소문이 창구 밖으로까지 나오더군요.


이런 실질적인 유동성 경색 신호가 환율 하락으로 인한 일시적 반등 효과를 다 잡아먹는 구조입니다.



둘째, 외국인 수급의 진위 판별


어제 같은 투매가 나올 때 저점 매수하겠다고 달려드는 건 위험합니다.


하이닉스 호가창에서 오후 2시 이후 연기금의 기계적 매도가 쏟아지는 걸 확인했거든요.


개인적으로는 실적주 저점 매수의 선행 조건을 '외국인 수급의 연속적 회복'으로 설정해두고 있습니다.


이 신호가 뜨기 전까지는 장중 반등을 추세 전환으로 착각하지 않으려 애쓰는 중입니다.



셋째, 펀더멘털과 소음의 분리


최근 AI 거품론이나 대만 인근 해상 이슈 같은 소음이 너무 많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저는 기업의 재고 회전율 데이터만 따로 떼어 봅니다.


산업의 근본적인 하락세인지, 아니면 단기적인 수급 피로도에 따른 조정인지를 구분하는 유일한 잣대이기 때문입니다.


시장이 흥분할 때 같이 흥분하지 않고, 엑셀 칸 하나 채우면서 차분하게 다음 대응 시나리오를 짜는 게 지금 같은 장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어 기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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돗자리
삭제된 댓글입니다.엑셀 정리까지 하시는 거 보니까 고수시네요. 저도 오늘 점심 먹고는 HTS 끄고 근처 공원이나 한 바퀴 돌면서 머리 좀 식혀야겠습니다.
07.19

마루 작성자
삭제된 댓글입니다.공원 산책 좋습니다. 저도 화면에서 눈 떼고 나면 생각보다 판단이 맑아질 때가 많더라고요.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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