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룽니르(Hrungnir, "시끄러운 자")는 북유럽 신화 거인 세계에서 가장 강한 거인으로, 자기 돌 머리·돌 가슴·돌 방패를 가져 거의 무적이었으며 토르와의 일대일 결투에서 그에게 죽은 가장 위대한 거인 전사입니다.
그의 신성한 말 굴팍시(Gullfaxi, "황금 갈기")가 후일 토르의 3살 아들 마그니에게 상속된 가장 유명한 거인의 유산입니다.
1. 정체성 — 가장 강한 거인
흐룽니르는 북유럽 신화 거인 세계에서 가장 강한 전사 거인으로, 자기 머리·가슴·방패가 모두 가장 단단한 돌로 만들어져 거의 무적의 존재였습니다.
그의 무기가 거대한 숫돌(grindstone)로, 일반 칼·창보다 훨씬 무겁고 단단했습니다. 사실상 거인 종족의 가장 큰 영광이었습니다.
2. 출생·계보 — 거인 가문
거인 가문 출신이지만 정확한 부모가 알려지지 않은 신비한 거인으로, 거인 세계 요툰헤임에서 가장 큰 권력을 가졌습니다.
아내·자식 신화가 거의 없고, 신화에서 단 한 사건 — 토르와의 결투 — 으로만 등장하는 가장 신비한 거인입니다.
3. 오딘과의 경마 — 결투의 시작
어느 날 오딘이 자기 신마 슬레이프니르를 타고 거인 세계 요툰헤임의 한 평원을 지나갔고, 흐룽니르가 자기 신마 굴팍시(Gullfaxi)로 그와 경마를 도전했습니다.
둘이 격렬한 경마를 했지만 슬레이프니르가 — 8개 다리로 — 결국 이겼습니다. 그러나 흐룽니르가 너무 자존심에 — 자기 패배를 인정하지 못해 — 격분해 아스가르드까지 오딘을 따라갔습니다.
4. 아스가르드 잔치 — 거인의 자만
오딘이 흐룽니르를 환대해 아스가르드 잔치에 초대했고, 흐룽니르가 너무 많이 마셔 거인의 자만이 폭발했습니다. "내가 발할라를 들어 거인 세계로 옮기리라! 모든 신을 죽이고 프레이야만 살려 내 신부로 삼으리라!"
신들이 격분해 즉시 토르를 불렀고, 토르가 일대일 결투를 도전했습니다. 결투가 다음 날 아침 두 세계의 경계 지점에서 거행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5. 결투·죽음 — 묠니르와 숫돌의 충돌
결투 당일 흐룽니르가 자기 돌 방패를 들고 — 토르가 땅 밑에서 공격할 것이라 두려워 발 밑에 놓고 — 자기 숫돌을 토르에게 던졌습니다.
동시에 토르가 자기 묠니르를 던졌고, 두 무기가 공중에서 충돌해 묠니르가 숫돌을 깨뜨리고 흐룽니르의 머리를 박살냈습니다. 그러나 숫돌 조각 하나가 토르의 이마에 영원히 박혔습니다.
★ 신의 이야기
흐룽니르 신화의 정점이 그가 토르와 일대일 결투에서 죽은 사건입니다. 모든 사건의 시작이 한 평원에서의 우연한 경마였습니다. 어느 날 오딘이 자기 신마 슬레이프니르(Sleipnir) — 8개 다리의 가장 빠른 신마 — 를 타고 거인 세계 요툰헤임의 한 평원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 평원에 흐룽니르가 자기 신마 굴팍시(Gullfaxi, "황금 갈기")를 타고 있었고, 두 신마가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흐룽니르가 자기 굴팍시의 속도에 큰 자신감이 있었기에 오딘을 도발했습니다. "오 외눈 노인이여, 너의 말이 빨라 보이지만 내 굴팍시가 더 빠를 것이다! 경마를 하자!" 오딘이 자기 신마의 속도를 보여주기 위해 동의했고, 둘이 즉시 격렬한 경마를 시작했습니다. 두 신마가 거인 세계의 거대한 평원·언덕·강을 가로지르며 달렸고, 슬레이프니르가 8개 다리로 — 결국 — 굴팍시를 추월해 이겼습니다.
그러나 흐룽니르가 자기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습니다. 그가 격분해 슬레이프니르를 계속 추격했고 — 자기 패배를 잊지 못해 — 오딘이 도착한 곳까지 따라갔습니다. 그 곳이 아스가르드 — 신들의 세계 — 였습니다. 거인이 아스가르드에 함부로 들어가는 것이 큰 신성모독이었지만, 오딘이 손님으로 환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흐룽니르가 신들의 잔치에 앉아 가장 강한 술을 — 가장 많은 양으로 —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거인이 인간 술잔이 너무 작다고 불평했고, 신들이 토르의 거대한 잔 — 그의 분노로 가득한 — 을 사용하라 했습니다. 흐룽니르가 그 거대한 잔을 한 번에 다 비웠고, 또 비웠고, 또 비웠습니다. 그가 점점 더 취하면서 그의 자만이 폭발하기 시작했습니다.
흐룽니르가 잔치 중간에 일어나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들어라, 모든 신들이여! 내가 너희의 발할라 — 너희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 를 거인 세계로 옮기리라! 내가 너희의 모든 궁전을 자기 어깨에 메고 가리라! 내가 너희의 모든 남신을 죽이리라! 단 프레이야와 시프 두 여신만은 살려 내 신부로 — 둘 다 — 삼으리라!"
이 모욕이 너무도 컸기에 신들이 즉시 토르를 불렀습니다. 토르가 마침 동방에서 한 거인 사냥에서 돌아온 직후였고, 자기 묠니르를 들고 격분해 잔치에 들어왔습니다. 그가 흐룽니르를 즉시 박살내려 했지만, 흐룽니르가 — 오딘의 손님이었기에 — 일대일 결투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결투가 다음 날 아침 두 세계의 경계 지점 — 그리오토우나가르드(Grjótúnagarðr) — 에서 거행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결투 준비에서 거인들이 자기 종족 가장 큰 영웅 흐룽니르에게 큰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거대한 진흙 거인 — 9 라스타(약 50km) 키의 — 모쿠르칼피(Mökkurkálfi)를 만들어 흐룽니르 옆에 두었습니다. 그러나 진흙 거인의 심장이 너무 작아 — 거대한 몸에 비해 — 그가 토르를 보자마자 두려움에 자기 자리에서 오줌을 싸 모든 거인들의 웃음거리가 되었습니다.
결투 자체가 가장 결정적이었습니다. 흐룽니르가 자기 돌 방패를 들고 — 토르의 종복 티알피가 거짓말로 "토르가 땅 밑에서 너를 공격할 것이다"라 흐룽니르에게 알려 — 자기 발 밑에 두었습니다. 그것이 그의 가장 큰 실수였습니다. 토르가 사실 정면에서 다가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흐룽니르가 자기 거대한 숫돌을 양손으로 잡고 토르를 향해 던졌고, 동시에 토르가 자기 묠니르를 흐룽니르를 향해 던졌습니다.
두 무기가 공중에서 정확히 충돌했습니다. 묠니르가 더 강해 숫돌을 두 조각으로 깨뜨렸고, 한 조각이 토르의 이마에 박혔습니다. 다른 조각은 땅에 떨어져 — 후일 모든 인간 숫돌의 시조가 되었다는 신화가 있습니다. 그러나 묠니르가 숫돌을 깨뜨린 후 자기 비행을 계속해 흐룽니르의 거대한 돌 머리를 정확히 박살냈고, 거인이 즉사했습니다.
그러나 죽으면서 흐룽니르가 자기 거대한 다리 한쪽을 토르의 가슴 위에 떨어뜨렸고, 토르가 그 무게로 짓눌려 일어날 수 없었습니다. 다른 신들이 모두 모여 그 다리를 들려 했지만 너무 무거워 누구도 들 수 없었습니다. 그 때 토르의 3살 아들 마그니(Magni)가 와서 — 한 손으로 — 그 거대한 다리를 들어 자기 아버지를 구했습니다. 토르가 감격해 흐룽니르의 신성한 말 굴팍시를 마그니에게 선물했고, 그것이 마그니의 평생 신마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토르의 이마에 박힌 숫돌 조각이 평생 그곳에 남았고, 후일 한 마녀 — 그로아(Gróa) — 가 그것을 빼기 위해 마법 의례를 거행했지만 — 그녀의 의례 중 토르가 그녀의 옛 남편 소식을 말해줘 너무 기뻐 의례를 잊는 바람에 — 그것이 영원히 토르의 이마에 박혀 있게 되었습니다. 한 거인의 한 결투가 한 신의 영원한 흔적 — 이마의 숫돌 조각 — 을 남긴 가장 시적인 결말입니다.
흐룽니르는 북유럽 신화 가장 강한 거인이자, 토르와의 일대일 결투에서 죽으며 자기 숫돌 조각을 토르의 이마에 영원히 박은 가장 위대한 거인 전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