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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 파테르 — 저승의 아버지, 부와 지하 광물의 신 (로마)

곰돌이 | 05.29 | 조회 18 | 좋아요 0

디스 파테르(Dis Pater, "부의 아버지")는 로마 신화 저승·지하 광물·부를 관장하는 신으로, 플루토와 동일시되거나 그의 별명으로 사용되며 모든 부의 시조 신입니다.

이름이 "디비테스 파테르(divites pater, "부유한 아버지")"의 축약으로, 사실상 부의 신성한 측면을 강조하는 로마 변형입니다.


1. 정체성 — 부와 저승의 결합

디스 파테르는 로마에서 그리스 하데스·로마 플루토와 동일시되지만 "부"의 측면이 가장 강조된 변형으로, 모든 지하 광물·금속·보석·심지어 농작물(흙에서 자라는)의 신입니다.

광부·은행가·상인 등 부를 추구하는 모든 자가 그에게 자기 직업의 번영을 빌었으며, 로마 부유층의 가장 친근한 신이었습니다.


2. 출생·계보 — 사투르누스의 아들

사투르누스와 옵스의 아들이며 유피테르·넵투누스의 형으로, 플루토와 동일한 가계입니다.

아내 프로세르피나와의 사이에 자식은 없지만, 모든 죽은 영혼의 영적 아버지로서 사실상 모든 인간의 마지막 아버지가 됩니다.


3. 카타콤·지하 신전 — 어두운 의례

로마에서 그의 신전이 대부분 지하 — 카타콤 또는 동굴 — 에 있었고, 의례가 어둠 속에서 검은 동물 — 검은 황소·검은 양 — 을 제물로 바치는 가장 음울한 형태였습니다.

특히 매년 100년에 한 번 "백년제(Ludi Saeculares)" 의례가 거행되어, 한 세대 전체가 그를 모시는 큰 행사가 있었습니다.


4. 백년제 — 100년에 한 번

로마 공화정·제정기 가장 신성한 의례 중 하나가 "백년제(Ludi Saeculares)"로, 100년(또는 110년)에 한 번 거행되어 한 세기의 끝과 새 세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기원전 17년 가장 큰 백년제를 거행했고, 시인 호라티우스가 그것을 위해 "백년제 노래(Carmen Saeculare)"를 작곡해 — 9세 소년·소녀 27명씩이 합창 — 가장 신비한 종교 의례가 펼쳐졌습니다.


5. 후대 영향 — 부의 비유·기업 명칭

영어 "dives(부유한)"·"divine(신성한)" 등 부·신성과 관련된 단어가 그의 이름에서 유래한다는 학설이 있어, 부와 신성의 결합이 그의 본질입니다.

광산 회사·금융 기관·보석 브랜드 등 부와 관련된 현대 기업 이름에 그의 이름이 종종 사용되며, 가장 부의 시조 신입니다.


★ 신의 이야기

디스 파테르 신화의 정점이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기원전 17년 거행한 가장 거대한 백년제(Ludi Saeculares)입니다. 이 의례가 110년마다 거행되는 가장 신성한 로마 종교 행사로, 한 세기의 끝과 새 세기의 시작을 알리는 우주적 의미를 가졌습니다. 아우구스투스가 자기 통치를 신성화하기 위해 이 의례를 가장 거대하게 거행했고, 그 모든 과정을 기록한 비석이 발견되어 우리가 그 자세한 내용을 알고 있습니다.

의례가 3일 3밤 동안 거행되었습니다. 첫째 날 저녁 — 5월 31일 — 아우구스투스 본인이 캄푸스 마르티우스(마르스의 들판)의 한 자리 — 타렌툼(Tarentum)이라는 신성한 자리 — 로 가서 직접 의례를 주재했습니다. 그곳에서 검은 양 — 디스 파테르에게 — 와 검은 암양 — 프로세르피나에게 — 을 제물로 바쳤고, 그 검은 동물의 피를 모두 땅에 부어 — 지하의 신들에게 — 헌물했습니다.

두 번째 날 — 6월 1일 — 새벽 흰 동물 의례가 시작되었습니다. 흰 황소 — 유피테르에게 — 와 흰 암소 — 유노에게 — 가 카피톨리누스 신전에서 제물로 바쳐졌습니다. 정오에는 아폴로·디아나에게 흰 빵·과일·꽃을 바쳤습니다. 저녁에는 다시 지하 신들 — 어머니 대지 테라(Terra)·운명의 모이라이 — 에게 검은 의례가 거행되었습니다.

세 번째 날 — 6월 2일 — 가장 신비한 의례가 펼쳐졌습니다. 정오에 아우구스투스가 직접 27명의 소년 — 모두 부모가 살아 있는 — 과 27명의 소녀 — 같은 조건 — 를 선발했습니다. 그 54명이 함께 합창단을 이루어 시인 호라티우스(Horace)가 작곡한 "백년제 노래(Carmen Saeculare)"를 큰 소리로 합창했습니다.

호라티우스의 시가 가장 시적이었습니다. 첫 구절 — "오 아폴로 포이부스와 숲의 디아나여, 하늘의 빛나는 영광이여..." — 으로 시작해 모든 로마 신들 — 유피테르·유노·디아나·아폴로·디스 파테르·프로세르피나·테라 — 에게 차례로 호소했습니다. 그 시 한 가운데에 가장 강력한 부분 — "오 운명의 모이라이여, 너희가 한 번 노래한 것이 진실하기를! 운명의 끝이 견고하기를!" — 이 미래의 평화·번영을 호소했습니다.

합창이 캄푸스 마르티우스에서 시작해 카피톨리누스 신전까지 행진하며 진행되었고, 모든 로마 시민이 길에 나와 그 광경을 보았습니다. 27명의 소년·소녀가 흰 옷을 입고 머리에 황금 꽃 화관을 쓴 채로 — 깨끗한 청춘의 화신처럼 — 행진하며 노래했고, 그 광경이 너무도 신비해 모든 시민이 감동에 빠졌습니다.

마지막에 카피톨리누스 신전 앞에서 아우구스투스가 직접 마지막 기도를 올렸습니다. "오 위대한 신들이여, 새 100년이 평화·번영·정의로 가득하게 해주십시오. 어떤 외국 적도 로마를 위협하지 못하게 하시고, 어떤 내전도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해주십시오." 그 기도가 그의 통치 — 평화의 황금 시대(팍스 로마나) — 를 신학적으로 정당화했고, 사실상 로마 제국 전성기의 종교적 시작이었습니다.

이 의례가 그 후에도 클라우디우스·도미티아누스·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 시대에 거행되었지만, 4세기 기독교화 이후 영원히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호라티우스의 백년제 노래는 라틴 문학의 가장 위대한 종교시 중 하나로 보존되어, 오늘날까지 라틴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외우는 가장 시적인 작품입니다. 한 황제의 한 의례가 한 시대 — 100년 — 의 시작을 알린 가장 거대한 로마 종교의 정점입니다.


디스 파테르는 로마 신화 저승과 부의 아버지이자, 100년에 한 번의 백년제 의례로 한 세기의 시작을 알리는 가장 신비한 지하 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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