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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避三步(퇴피삼보)

야옹이 | 05.19 | 조회 54 | 좋아요 0


退避三步


퇴피삼보


상대방을 존중하거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세 걸음 물러선다는 뜻이다. 불필요한 대립을 피하고 겸손하게 양보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로, 중국 춘추시대의 고사에서 유래하였다.


한자 풀이

退 (물러날 퇴) — 뒤로 물러나다.

避 (피할 피) — 피하거나 비키다.

三 (석 삼) — 셋, 여러 번을 나타내기도 함.

步 (걸음 보) — 발걸음, 한 걸음.


유래

이 표현은 춘추시대 진(晉)나라 문공(文公)의 고사에서 비롯되었다. 문공은 젊은 시절 망명 중에 초(楚)나라의 도움을 받았으며, 그때 초나라 왕에게 훗날 은혜를 갚겠다는 약속을 하였다.

훗날 진나라와 초나라가 전쟁을 벌이게 되자, 문공은 과거의 약속을 지키고자 싸움터에서 군사를 세 걸음 물렸다. 이것이 '삼사(三舍)', 곧 약 90리를 물러난 것으로 전해지며, 퇴피삼보의 원형이 되었다.

이 일화가 후대에 전해지면서, 상대를 존중하거나 갈등을 피하기 위해 먼저 자신을 낮추고 양보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표현으로 정착되었다.


용례

협상 자리에서 한쪽이 무리한 요구를 계속 밀어붙일 때, 상대가 퇴피삼보의 자세로 한발 물러서자 오히려 분위기가 유연해지고 합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

직장 내 갈등 상황에서 자신의 입장을 고집하기보다 퇴피삼보의 태도로 먼저 양보하면, 관계를 해치지 않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교훈

물러서는 행동이 반드시 패배나 굴복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는 여유가 불필요한 충돌을 막고 더 큰 신뢰를 쌓는 기반이 된다.

현대 사회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앞세우기보다 먼저 상대의 입장을 배려하는 태도가 장기적으로 더 나은 관계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이 성어는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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