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步成詩
칠보성시
일곱 걸음을 걷는 동안 시를 짓는다는 뜻으로, 뛰어난 문학적 재능과 순발력을 가리키는 말이다. 중국 삼국시대 조식(曹植)의 일화에서 비롯되었으며, 타고난 문재(文才)를 칭찬할 때 쓰인다.
한자 풀이
七 (일곱 칠) — 숫자 7을 나타냄.
步 (걸음 보) — 발걸음, 걷는 행위.
成 (이룰 성) — 완성하다, 이루어 내다.
詩 (시 시) — 문학 장르인 시, 시가(詩歌).
유래
삼국시대 위(魏)나라 문제(文帝) 조비(曹丕)는 황제 즉위 후 뛰어난 재능으로 자신의 지위를 위협한다고 여긴 동생 조식(曹植)을 시기하였다. 조비는 조식에게 일곱 걸음을 걷는 사이에 시를 짓지 못하면 죽이겠다고 명하였다.
조식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걸음을 옮기며 즉석에서 시를 완성하였다. 그 시는 "콩대를 태워 콩을 삶으니, 콩은 솥 안에서 운다. 본디 같은 뿌리에서 났건만, 어찌 이리 급하게 볶아 대느냐"는 내용으로 형제간의 골육상쟁을 애절하게 표현하였다.
이 일화는 남조(南朝) 유의경(劉義慶)의 『세설신어(世說新語)』 문학편에 기록되어 전해지며, 이후 뛰어난 시적 재능과 즉흥적 문장 구성 능력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굳어졌다.
용례
그 작가는 즉석 시 낭송 행사에서 주어진 주제로 단숨에 작품을 완성해 청중을 놀라게 했으니, 그야말로 칠보성시의 재능을 지닌 인물이다.
입사 시험 논술 전형에서 짧은 시간 안에 완성도 높은 글을 써낸 그 지원자에게 면접관들은 칠보성시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평가하였다.
교훈
타고난 재능은 극한의 압박 앞에서도 빛을 발한다는 사실을 이 성어는 보여 준다. 동시에 재능을 갈고닦는 꾸준한 노력이 있어야 진정한 순발력도 발휘될 수 있음을 함께 새겨야 한다.
조식의 시가 단순한 재주 자랑이 아니라 형제 사이의 아픔을 담은 것이었듯, 뛰어난 표현력은 깊은 내면의 감정과 통찰을 바탕으로 할 때 더욱 값어치를 지닌다는 점도 이 성어가 전하는 중요한 시사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