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至人無夢(지인무몽)

너구리 | 05.19 | 조회 38 | 좋아요 0


至人無夢


지인무몽


지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은 꿈을 꾸지 않는다는 뜻으로, 도(道)에 통달한 진인(眞人)은 마음에 잡념과 욕심이 없어 수면 중에도 번뇌가 일지 않음을 이르는 말이다. 출전은 「장자」 대종사편이다.


한자 풀이

至 (이를 지) — 이르다, 지극하다.

人 (사람 인) — 사람.

無 (없을 무) — 없다.

夢 (꿈 몽) — 꿈.


유래

이 성어는 「장자(莊子)」 대종사편(大宗師篇)에서 비롯되었다. 장자는 도에 완전히 합일한 이상적 인간상을 '진인(眞人)'이라 칭하며 그 특성을 여러 방면에서 묘사하였다.

장자는 진인에 대해 "옛날의 진인은 잠자리에서 꿈을 꾸지 않았고, 깨어 있을 때 근심하지 않았다(古之眞人 其寢不夢 其覺無憂)"라고 하였다. 꿈이란 낮 동안 쌓인 욕망과 번뇌가 수면 중에 드러나는 것이라 보았기 때문이다.

이후 '지인무몽'은 욕심과 집착을 완전히 내려놓은 성인의 경지를 상징하는 표현으로 굳어졌으며, 도가적 수양론에서 마음의 고요함과 무위(無爲)의 이상을 나타내는 말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용례

오랜 수행 끝에 욕심을 내려놓은 그 노승의 삶을 두고 사람들은 지인무몽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평하였다.

끊임없는 경쟁과 성과 압박 속에서 불면과 악몽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지인무몽은 내면의 고요함이 얼마나 귀한지를 일깨워 주는 표현이다.


교훈

마음속에 욕망과 집착이 남아 있는 한 온전한 휴식도 평정도 얻기 어렵다는 것을 이 성어는 말한다. 진정한 수양이란 깨어 있을 때만이 아니라 잠든 순간까지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목표로 한다.

현대적 시각에서 보면, 번잡한 일상의 걱정과 미련을 낮 동안 충분히 정리하고 비워내는 것이 심신의 건강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인무몽은 단순한 철학적 이상을 넘어 실천적 삶의 태도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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