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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音(지음)

부엉이 | 05.19 | 조회 46 | 좋아요 0


知音


지음


자신의 음악, 나아가 마음속 깊은 뜻까지 알아주는 참된 벗을 이르는 말이다.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전하는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의 고사에서 비롯되었다.


한자 풀이

知 (알 지) — 알다, 이해하다.

音 (소리 음) — 소리, 음악, 마음의 소리.


유래

춘추시대 거문고의 명인 백아(伯牙)에게는 종자기(鍾子期)라는 친구가 있었다. 종자기는 백아의 연주를 들으며 그 음악 속에 담긴 뜻을 정확히 읽어내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백아가 높은 산을 생각하며 연주하면 종자기는 "태산(泰山)처럼 웅장하다"고 했고, 흐르는 강을 떠올리며 연주하면 "강물처럼 넓고 깊다"고 말해 백아를 놀라게 했다.

종자기가 세상을 떠나자 백아는 거문고 줄을 끊고 다시는 연주하지 않았다. 자신의 음악을 진정으로 알아줄 사람이 없어졌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후 知音은 참된 이해자·지기(知己)를 뜻하는 말로 굳어졌다.


용례

수십 년을 함께해온 두 연구자가 서로의 학문적 고민을 깊이 이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그야말로 지음(知音)의 사이라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장르의 음악을 오랫동안 함께 해온 두 음악인이 말 한마디 없이도 서로의 의도를 파악하며 호흡을 맞출 때, 지음이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교훈

사람은 자신을 깊이 이해해 주는 단 한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삶의 방향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지음은 넓은 인맥보다 진정한 이해의 깊이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운다.

현대 사회에서 소통의 양은 늘었지만 진정한 이해는 오히려 희귀해지고 있다. 상대의 말 너머 뜻을 헤아리려는 태도가 참된 관계를 만드는 출발점임을 이 성어는 조용히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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