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晦盲否塞(회맹부색)

별님이 | 05.19 | 조회 24 | 좋아요 0


晦盲否塞


회맹부색


세상이 어둡고 막혀 도리가 통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어지러운 시대에 올바른 이치가 가려지고 사방이 꽉 막혀 있는 혼탁한 세상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주역(周易)」 계사전(繫辭傳)에 뿌리를 둔 개념으로 알려져 있다.


한자 풀이

晦 (그믐 회) — 어둡고 빛이 없음.

盲 (눈멀 맹) — 앞을 보지 못하고 분별이 없음.

否 (막힐 부) — 통하지 않고 막혀 있음.

塞 (막힐 색) — 길이 꽉 막혀 통로가 없음.


유래

「주역(周易)」 계사전에서는 세상의 이치가 열리고 닫히는 상태를 '태(泰)'와 '비(否)'로 구분하며, 음양의 흐름이 막힌 상황을 반복적으로 서술한다.

이러한 개념이 확장되어, 군주가 어리석거나 간신이 득세하여 현명한 인재가 등용되지 못하는 혼탁한 시대를 네 글자로 응축한 표현이 '晦盲否塞'으로 정착하였다.

이후 이 성어는 단순한 자연적 어둠이 아니라, 정치·사회적으로 도리가 가려지고 바른 소통이 끊긴 상황을 비판하는 문맥에서 주로 쓰이는 말로 굳어졌다.


용례

부패한 관료들이 언로를 틀어막고 비리를 은폐하는 상황을 보며, 이야말로 晦盲否塞의 세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 논평가가 지적하였다.

잘못된 정보가 넘쳐나고 진실이 왜곡되는 미디어 환경을 두고, 현대판 晦盲否塞가 펼쳐지고 있다는 비판이 학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교훈

세상이 어둡고 막혔다 해도 그 원인은 대부분 사람에게 있다. 올바른 이치를 회복하려면 먼저 자신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이 무엇인지 직시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소통이 단절되고 진실이 가려지는 환경일수록 비판적 사고와 투명한 언로의 확보가 중요하다. 晦盲否塞의 상태를 방치하면 그 피해는 결국 사회 전체에 돌아온다는 점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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