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兵不厭詐(병불염사)

구름이 | 05.19 | 조회 25 | 좋아요 0


兵不厭詐


병불염사


전쟁에서는 속임수를 마다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병법에서는 어떤 기만 전술도 허용된다는 원칙을 나타낸다. 『한비자(韓非子)』 난일편(難一篇)에 그 용례가 확인된다.


한자 풀이

兵 (군사 병) — 군대·전쟁을 가리킨다.

不 (아닐 불) — 부정을 나타낸다.

厭 (싫을 염) — 싫어하다·꺼리다의 뜻이다.

詐 (속일 사) — 속임수·기만을 뜻한다.


유래

이 표현은 『한비자』 난일편에서 확인되며, 전국시대 병법 논의 속에서 형성된 개념이다. 전쟁의 본질을 냉정하게 바라보는 법가(法家) 사상의 맥락과 닿아 있다.

춘추시대 제(齊)나라 환공(桓公)을 보좌한 관중(管仲)은 전쟁에서 예의나 도덕보다 실질적 승리를 우선시하는 논리를 펼쳤고, 이후 손자(孫子)의 병법에서도 기만과 허실의 전술이 핵심 원리로 자리잡았다.

이 표현은 이러한 병가(兵家) 전통에서 굳어져,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현실주의적 태도를 함축하는 성어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용례

치열한 기업 간 경쟁에서 상대의 출시 일정을 혼란시키는 정보를 흘린 전략을 두고 "병불염사라 했으니 시장 전쟁에서 이런 전술도 불가피하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스포츠 감독이 결정적인 경기에서 상대팀을 교란하기 위해 예상 밖의 선발 라인업을 공개하는 심리전을 구사할 때 이 성어가 인용된다.


교훈

경쟁과 대결의 상황에서는 정면 승부만이 능사가 아니며, 상황을 읽고 유연하게 전략을 구사하는 지혜가 승패를 가른다는 현실적 인식을 담고 있다.

다만 이 성어는 수단의 정당성 문제를 내포하므로, 일상적 인간관계나 협력의 맥락에 무분별하게 적용하면 신뢰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새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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