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폴드8 울트라 스펙 시트를 보면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역시 45W 고속 충전 도입입니다. 기존 25W 제한 때문에 대용량 배터리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이 꽤 답답했던 게 사실이니까요.
다만 엔지니어 입장에서 보면, 4.1mm라는 극단적인 초슬림 설계에서 5000mAh를 충전할 때 발생하는 발열 제어가 관건입니다. PPS 프로토콜을 사용하더라도 물리적인 배터리 셀의 밀도와 내부 저항을 고려하면, 45W 충전 초반부 0~50% 구간의 온도 상승폭이 40도 중반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여름철 야외나 신도림-가산 구간 같은 고부하 환경에서 NPU까지 돌리면서 이 속도로 충전한다면, 배터리 열화 속도는 체감될 정도로 빨라질 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사이클 보호를 위해 18~20W 저속 충전기 위주로 사용해왔는데, 이번 울트라 모델을 산다면 이 고속 충전 스펙이 오히려 양날의 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스펙상의 45W는 비상시 급속 충전용으로 두고, 일상에서는 기존처럼 PPS 지원되는 저출력 충전기를 병행해서 쓰는 게 기기 5년 수명 유지에는 훨씬 유리해 보입니다. 고성능 생산성을 내세우지만, 결국 그만큼의 전력 밀도를 어떻게 안정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이번 폴드8 울트라의 진짜 숙제일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