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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우스 — 반신, 메두사를 베고 안드로메다를 구한 영웅 (그리스)

토순이 | 05.29 | 조회 15 | 좋아요 0

페르세우스(Περσεύς, Perseus)는 그리스 신화의 가장 오래된 영웅 중 하나로, 제우스와 인간 공주 다나에의 아들 반신이며, 메두사의 머리를 베고 안드로메다를 구한 인물입니다.

미케네 왕가의 시조이자 헤라클레스의 증조부이며, 그의 이름이 페르시아(Persia)·페르세우스 별자리에 남아 있습니다.


1. 정체성 — 가장 오래된 그리스 영웅

페르세우스는 헤라클레스 이전의 가장 오래된 반신 영웅으로, 헤르메스의 날개 샌들·하데스의 보이지 않는 투구·아테나의 청동 방패 등 신들의 보물을 빌려 메두사를 처치했습니다.

메두사의 머리(고르고네이온)는 보는 자를 돌로 만드는 강력한 무기가 되어 그 후 모든 적을 제압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후일 아테나의 방패 아이기스에 박혔습니다.


2. 출생·계보 — 황금비로 임신한 다나에의 아들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오스가 손자에게 죽을 운명이라는 신탁을 듣고 딸 다나에를 청동 탑에 가두었지만, 제우스가 황금비로 변해 탑 안으로 흘러 들어가 다나에가 임신해 페르세우스가 태어났습니다.

왕이 모자를 상자에 넣어 바다에 던졌지만 세리포스 섬에 닿았고, 어부 딕티스에게 구조되어 그 섬의 왕 폴리덱테스의 보호 아래 성장했습니다.


3. 메두사 처치 — 가장 유명한 영웅 신화

왕 폴리덱테스가 다나에에게 결혼을 강요하자 페르세우스가 그를 막으려 했고, 왕이 그를 떨어뜨리려 메두사의 머리를 가져오라는 불가능한 임무를 주었습니다.

아테나·헤르메스의 도움으로 그라이아이 자매에게서 정보를 얻고, 님프들에게서 날개 샌들·키비시스 자루·보이지 않는 투구를 받아 메두사를 청동 방패에 비친 그림자만 보며 베어 머리를 자루에 넣었습니다.


4. 안드로메다 구출 — 페가소스의 탄생

메두사의 머리에서 흘러나온 피에서 날개 달린 천마 페가소스(Πήγασος)와 거인 크리사오르가 태어났고, 페르세우스가 페가소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에티오피아 해안에서 바위에 묶인 안드로메다 공주를 발견했습니다.

그녀를 잡아먹으러 온 바다 괴물 케토스를 메두사의 머리로 돌로 만들어 죽이고 안드로메다를 구해 아내로 맞았으며, 둘은 후일 미케네 왕가의 시조 부부가 되었습니다.


5. 후대 영향 — 페르세우스 별자리·페르시아·천체

페르세우스 별자리(Perseus)·메두사 머리에 해당하는 변광성 알골(Algol, 악마의 별), 안드로메다 별자리·안드로메다 은하 등 천체 명칭이 그와 안드로메다 신화에서 유래합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이름이 그의 손자 페르세스(Perses)에서 왔다는 전승이 있어 그리스·페르시아 신화의 연결점이 되며, 첼리니의 페르세우스 청동상(1554, 피렌체)이 가장 유명한 도상입니다.


★ 신의 이야기

페르세우스의 가장 유명한 신화가 메두사(Μέδουσα)의 처치입니다. 폴리덱테스 왕이 그에게 부과한 이 임무는 누구도 살아 돌아온 적 없는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메두사는 머리카락이 살아 움직이는 뱀들이고 그녀의 눈을 직접 본 자는 즉시 돌로 굳어버리는 괴물이었습니다.

아테나가 페르세우스 앞에 나타나 그를 도왔습니다. 먼저 정보가 필요했고, 메두사가 어디 있는지 아는 자는 그라이아이 자매(공통의 눈과 이 하나를 돌려가며 쓰는 세 노파)뿐이었습니다. 페르세우스는 그녀들이 눈을 주고받는 순간 그 눈을 가로채서 "메두사가 있는 곳과 님프들의 거처를 알려주지 않으면 눈을 돌려주지 않겠다"고 협박해 정보를 얻었습니다. 님프들에게서 그는 헤르메스의 날개 샌들·하데스의 보이지 않는 투구(키네)·머리를 담을 키비시스 자루·아다만티움 칼을 받았고, 아테나에게서는 청동 방패를 받았습니다.

메두사의 동굴에 도착한 페르세우스는 절대 그녀를 직접 보지 않고, 청동 방패에 비친 그림자만 보며 등을 돌린 채 뒷걸음으로 다가갔습니다. 메두사가 잠든 사이 정확히 목을 베어 자루에 넣었고, 깨어난 두 자매 스테노·에우리알레가 추격했지만 보이지 않는 투구로 모습을 감추고 날개 샌들로 도망쳤습니다. 메두사의 잘린 목에서 흘러나온 피에서 날개 달린 천마 페가소스와 황금 칼을 든 거인 크리사오르가 태어났는데, 메두사가 포세이돈의 자식을 임신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페르세우스는 페가소스를 타고 귀향길에 올랐고, 도중에 에티오피아에서 안드로메다를 구하는 두 번째 영웅담을 만들게 됩니다. 메두사의 머리는 이후 모든 적을 돌로 만드는 페르세우스의 영원한 무기가 되었으며, 마지막에 그가 그 머리를 아테나에게 바쳐 여신의 방패 아이기스에 박혔습니다.


페르세우스는 그리스 신화의 가장 오래된 반신 영웅이자, 한 괴물을 처치해 별자리·은하·천마·페르시아 이름을 모두 남긴 인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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