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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화 — 신토·아마테라스·8백만 신

멍뭉이 | 05.29 | 조회 11 | 좋아요 0

일본 신화는 8세기 편찬된 고지키(古事記, 712)와 니혼쇼키(日本書紀, 720)에 정리된 천황가 정통성 신화이자, 신토(神道) 종교의 토대입니다.

8백만 신(야오요로즈노카미)이라는 표현처럼 자연·산·강·물건에 깃든 신이 셀 수 없이 많아, 다신·범신의 정점에 황실 조상신 아마테라스가 있습니다.


1. 천지개벽 — 이자나기·이자나미 부부

태초의 혼돈에서 다카마가하라(高天原, 하늘나라)에 세 신이 나타난 뒤, 결국 형제 신 이자나기·이자나미가 천부교 위에 서서 창으로 바닷물을 휘저어 일본 열도를 만들었습니다.

두 신은 결혼해 일본 8개 섬과 수많은 신을 낳았지만, 불의 신 카구쓰치를 낳다 이자나미가 죽어 황천국(요미)으로 가버립니다. 이자나기가 아내를 찾아 황천에 갔다 추격당한 신화가 일본판 오르페우스 이야기입니다.


2. 3귀자 — 아마테라스·쓰쿠요미·스사노오

황천에서 돌아온 이자나기가 몸을 씻을 때 왼눈에서 태양신 아마테라스, 오른눈에서 달의 신 쓰쿠요미, 코에서 폭풍의 신 스사노오가 태어나 각각 다카마가하라·밤의 세계·바다를 다스리게 됩니다.

셋 중 아마테라스가 최고신으로 황실의 조상신이며, 황실 3종신기(거울·구슬·칼)가 그녀가 후손에게 내린 신물입니다. 천황의 신성성 주장의 신화적 근거입니다.


3. 아마테라스 동굴 — 일식 신화

난폭한 동생 스사노오가 다카마가하라에서 행패를 부리자 화가 난 아마테라스가 천암호(天岩戸) 동굴에 숨어 세상이 어둠에 잠겼습니다.

8백만 신이 동굴 앞에 모여 거울을 걸고 여신 아메노우즈메의 우스꽝스러운 춤으로 웃음을 유발해 아마테라스를 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이때 만든 거울이 3종신기의 하나입니다.


4. 스사노오와 야마타노오로치 — 영웅담

추방된 스사노오가 이즈모에 내려와 8개 머리의 거대 뱀 야마타노오로치에게 제물로 바쳐질 처녀 쿠시나다히메를 구하기 위해 술로 뱀을 취하게 한 뒤 베어 죽였습니다.

뱀 꼬리에서 나온 명검 쿠사나기노쓰루기가 3종신기의 세 번째이며, 후손 오쿠니누시가 이즈모 일대를 다스리다가 천손강림 때 아마테라스 손자에게 나라를 양보했습니다.


5. 천손강림과 천황가 — 진무 천황

아마테라스가 손자 니니기를 3종신기와 함께 지상에 내려보냈고(천손강림), 그 증손자 진무가 동방원정으로 야마토에 정착해 기원전 660년 초대 천황으로 즉위했다는 것이 황실 정통성 신화입니다.

신토는 신화·자연·조상 숭배가 결합된 종교로 신사(神社) 8만 개가 일본 전역에 있고, 불교(6세기 전래)와 공존하는 신불습합 구조로 오늘날까지 일상 생활에 깊이 박혀 있습니다.


일본 신화는 황실 정통성 신화이자 신토라는 살아있는 종교의 텍스트로, 신사 참배가 곧 신화의 일상적 실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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