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전기영화 마이클 본 지 좀 됐는데, 요즘 생각해보니 음악 영화인데도 퍼포먼스 재현보다 연출적 기법에만 집중했더라고요.
스포 없게만 말하면 초중반 어린 시절 무대 장면들이 있는데, 거기서 카메라가 무대 좌우를 광각으로 쫙 펼쳐서 잡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보통 음악영화는 퍼포먼스 자체를 클로즈업하거나 박자감 있게 컷 연결로 빨아들이는데, 이 영화는 공간 자체를 긴장감 있게 표현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촬영감독이 무대 세팅과 광각 렌즈의 조합에 신경 쓴 게 느껴졌어요. 퍼포먼스 자체는 완벽하겠지만,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선 그 재현보다 영화라는 매체가 어떻게 그걸 담아내는가가 더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본 보람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