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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 유리만 썬팅 재시공할 때 정비사가 보는 기준 [3]

강변북로 | 14:09 | 조회 11 | 좋아요 0

인천에서 오랫동안 정비 밥 먹으면서 차들 하체만 주로 봐왔지만

여름철 다가오면 손님들이 정비 외에도 썬팅 관련해서 은근히 이것저것 자주 물어보십니다.

최근에도 운전석 유리 한 쪽만 필름 상해서 재시공하면 비용이나 작업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신 분이 계셨는데

이게 단순 가격만 비교할 게 아니라 정비사 관점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디테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보통 영맨 서비스급보다 한 단계 위인 중간 등급 필름 기준으로

측면 유리 한 장만 재시공하면 시장 시세는 보통 5만 원에서 8만 원 내외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필름 값 자체보다는 기존 보라색으로 변색되거나 가루 날리는 노후 필름을 스팀으로 불려내고

유리에 남은 본드 찌꺼기를 칼이랑 약품으로 긁어내는 공임이 8할 이상을 차지합니다.

여기서 야매로 대충 밀고 새 필름 붙이면 얼마 안 가 먼지 끼고 들뜹니다.



특히 정비소 입장에서 썬팅 재시공할 때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 바로 도어 트림 내부로 흐르는 물입니다.

기존 필름을 떼어내고 유리창 청소할 때 약품이랑 물을 꽤 많이 분사하게 되는데

도어 안쪽 커버를 제대로 마스킹하지 않고 작업하면 그 물이 고스란히 유리 틈새를 타고 문짝 내부로 들어갑니다.



요즘 차들은 도어 내부에 윈도우 모터뿐만 아니라 측면 에어백 센서, 도어 락 액추에이터,

그리고 하단 스피커 배선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수분이 배수구로 다 빠져나가지 못하고 래치나 커넥터 접촉부에 유입되면

시간이 지난 뒤에 원인 모를 윈도우 오작동이나 도어 잠김 불량 같은 전기적 트러블을 일으키는 주범이 됩니다.

정비소에 창문 안 내려간다고 입고되어 문짝 뜯어보면

커넥터 핀이 파랗게 부식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열에 아홉은 과거 문짝 방수 비닐이 찢어졌거나 썬팅 작업할 때 유입된 수분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쪽만 재시공할 때 또 체크해야 할 점은 유리 틈새의 고무 글래스런(유리 가이드 고무) 상태입니다.

이 고무 몰딩이 오래되어 굳어 있으면 유리창을 오르내릴 때 필름 끝부분을 계속 갉아먹어서

아무리 비싼 필름을 붙여놔도 몇 달 안 가 끝이 하얗게 뜨거나 일어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작업 전에 글래스런 사이에 낀 모래먼지나 이물질을 에어로 불어내고 닦아주는지 확인하는 게 필수적입니다.



단순히 싸게 한 장 붙여주는 곳만 찾지 마시고

도어 트림 안쪽으로 물 안 들어가게 꼼꼼히 마스킹 포를 대고 작업하는 샵인지,

그리고 기존 본드를 유리 열선이나 주변 고무 상하지 않게 스팀으로 충분히 불려서 떼어내는지 확인하고 맡기시는 것을 권합니다.

돈 만 원 아끼려다 나중에 도어 모터나 액추에이터 배선 썩어서 정비소 들어오시면

결국 공임이 배로 깨지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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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삭제된 댓글입니다.인천대교 타면서 항상 차체 하부 소음이나 전기 계통에 민감한 편인데, 썬팅 작업 하나가 도어 내부 부식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말씀이 공감되네요. 평소 하체 정비할 때 커넥터 부식 확인하는 이유도 결국 이런 사소한 습기 유입 때문일 텐데, 썬팅도 그냥 필름 붙이는 게 아니라 차량 전체적인 내구성을 고려해서 맡겨야겠네요.
3시간전

함박눈
삭제된 댓글입니다.글래스런 고무 경화는 정말 공감합니다. 저도 출근 전 타이어 상태 보면서 문틈 고무류도 틈틈이 닦아주는데, 이게 필름 수명까지 직결되는 줄은 몰랐네요. 요즘 국산차들도 이런 고무 마감은 신경 써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2시간전

솔방울
삭제된 댓글입니다.썬팅샵에서 마스킹 제대로 안 하고 물 들이붓는 거 진짜 스트레스죠. 저도 예전에 도어 내부 부식 때문에 스피커 쪽 지지직거려서 뜯어봤더니 물기 머금은 자국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체 부싱 관리하는 것처럼 고무류는 틈날 때마다 닦고 관리해줘야 하는데, 썬팅 할 때 글래스런까지 꼼꼼히 봐달라는 건 정말 꿀팁이네요. 다들 썬팅만 보지 말고 문짝 내구성도 생각해야 합니다.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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